구로구, 전국 첫 ‘고독추방네트워크’ 구축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가 소외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이 힘을 합쳐 ‘고독추방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구로구는 23일 가난과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역내 모든 복지 관련 기관들이 하나로 뭉친 ‘고독추방네트워크’를 내년 1월에 발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책을 입안한 정남기 구로구 주민생활팀장은 “네트워크의 핵심은 그동안 구청, 복지관, 건강가정지원센터, 시민단체들이 각각 진행해오던 복지 프로그램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만들어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수요자와 지역에 따라 네트워크를 세분화하게 된다.
예를 들면 구로3동에 있는 구로종합사회복지관은 구로 3·4·5동과 가리봉1·2동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을, 구로본동의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은 구로1·2·5동과 신도림동의 소외계층을 담당한다.
장애인복지관도 지역에 따라 개봉1동의 에덴장애인종합복지관은 구로구 갑지역(국회의원 선거구 단위); 성프란치스코장애인복지관은 구로구 을지역의 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책임지게 된다.
복지관들은 관할 동사무소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명단, 현재 생활상태 등 상세한 정보 협조를 받아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
고독추방네트워크 구축방안은 22일 구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구로구 창의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창의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에는 구청과 동사무소, 보건소, 구청시설관리공단 등의 직원들이 낸 창의행정 아이디어 210여개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양 구청장은 “그동안 구청과 복지관 등 복지 관련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중복지원이 되거나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네트워크 결성으로 이같은 문제점들이 사라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2007년 11월 현재 구로구에는 노인 3만6000여명, 장애인 1만5000여명, 모부자가정 2500가구, 기초생활수급자 6500여명, 차상위계층 1만여명이 살고 있다.
출처 : 문화일보<한평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