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은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동물의 생김새 등을 자세히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에서 이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동물도감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조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가 동물 그림을 손으로 읽습니다.
그림이 점자로 돼 있기 때문에 동물의 생김새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곰과 독수리 등 다양한 동물의 모양을 손으로 더듬어 가며 머릿속에 그려 봅니다.
[인터뷰:강동우, 초등학생]
"거북이 같은 동물들 그런 것을 보고 싶어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동물도감을 만드는 작업은 복잡하지는 않지만 책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선 동물도감에 있는 그림을 하나씩 하나씩 본떠서 단순한 형태의 그래픽으로 완성하고 여기에 서식지와 먹이 등 설명을 더한 뒤 출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장애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동물그림을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인터뷰:유원용,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교육담당]
"그림을 단순화시켜서 그것을 점자로 만드는 일인데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점자 동물도감은 오는 4월까지 모두 300권이 제작돼 전국에 있는 시각장애인 도서관과 학교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관장]
"그림을 보고 싶어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점자 동물도감 외에도 이미 '아동문학 전집'과 '전국 여행 안내서', 그리고 '전북의 문화재' 등 다양한 점자책을 발간해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출처 :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