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형…사회적 약자 뽑는 쪽으로 전환
2009년 3월 문을 열게 되는 로스쿨, 즉 법학전문대학원의 입시요강이 발표됐다.
각 대학원들은 2개 군으로 나눠 각 학교의 결정에 따라 한 군에 속하거나 두 군으로 나눠 모집할 수 있다.
회계사나 세무사 등 전문가를 특별전형으로 뽑으려던 대학들의 계획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사회적 약자를 뽑는 쪽으로 전환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호문혁 서울법대 학장)는 7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09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요강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요강에 따르면 2009학년도 입학전형에서는 전체 법학전문대학원을 2개 군으로 나누고 각 대학의 결정에 따라 한 군에 속하거나 두 군으로 나눠 모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다만 같은 군에서는 1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원서는 2008년 10월 6일부터 10월 10일 금요일까지 접수하며 가군 대학은 11월 10일에서 11월 15일까지 면접을 실시하고 나군은 11월 17일부터 22일 사이에 면접이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5일 이뤄지며 등록일은 추후 고지된다.
리트 즉 법학적성시험은 출제와 채점은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이뤄지며 리트에 논술시험은 있지만 각 학교별 논술시험은 따로 시행하지 않는다.
학교별로는 150명을 서울대가 가군으로 정해졌는데 학부성적과 리트, 영어성적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며 사회적 취약계층 학생 9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120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는 모집정원의 3배수 안팎을 뽑고 2단계에서는 구술면접을 포함해 최종 선발한다.
120명을 뽑는 성균관대는 대학성적과 리트, 영어, 서류점수를 기준으로 1단계에서 정원의 10배수를 뽑은 뒤 논술을 채점해 3배수로 압축하며 심층면접을 가미해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성대는 법과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비법대 출신을 34% 이상 선발하며 다른 학교 학생은 역시 34% 이상 뽑는다.
고려대는 대학성적과 리트, 외국어 능력, 자기소개서와 수학 및 졸업계획 등을 반영해 1단계 선발을 한 뒤 서면질의와 대면질의를 통해 120명을 뽑을 예정이다.
100명을 뽑는 이화여대는 가군과 나군으로 나눠 50명씩 선발하며 1단계에서는 정원의 6~7배를 선발하고 1, 2단계 성적을 합산해 최종 선발하게 된다.
한양대는 가군 50명을 대학성적과 리트, 영어성적으로 기준으로 뽑고 나군 50명은 심층면접을 가미해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회계사나 세무사 등을 특성화 분야에 맞춰 특별전형으로 뽑으려던 각 대학의 계획은 변경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특별전형은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하며 전문가를 뽑을 수는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세법을 특화해 세무사 등을 특별전형으로 뽑으려던 서울시립대는 특별전형을 장애인과 저소득층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다만 특별전형에서 미달되면 일반전형으로 돌리게 된다.
한국외국어대학은 특별전형에서는 국가유공자와 탈북자, 저소득층 중에서 3명을 뽑고 당초 특별전형으로 뽑으려던 제2 외국어 우수자는 일반전형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서강대 역시 당초에는 회계사나 MBA 자격자를 특별전형으로 뽑을 준비를 했지만 교육부 유권해석에 따라 사회적 약자를 특별전형에서 3명을 뽑기로 했다.
CBS사회부 이용문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출처 : 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