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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울지하철 9호선 새 전동차 편의수준은?2008-08-06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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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9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에서 운행될 전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31일 기쁜우리복지관의 협조를 받아 강서길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홍점표 소장과 함께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한 김포 차량기지를 찾아가 새롭게 도입될 전동차의 실물을 직접 살펴봤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홍 소장은 전동차 안으로 진입하기가 어려워 리프트가 장착된 특장차를 이용해 어렵게 전동차를 올라탔다. 휠체어를 타고 둘러본 새 전동차는 대체로 이동이 편리했으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회사인 현대로템(주)에서 제작한 이 전동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논현동)에서 본격 운행될 예정이다. 이 전동차는 환경적·시각적 디자인을 적용시켜 편안함은 물론 안전성과 세련미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동차 내부는 객실 간 연결 통로에 별도의 문이 없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있어, 휠체어 장애인들도 안전하게 전동차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열차내부의 통로 폭이 기존 81cm에서 120cm로 확대되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도 좀 더 편리해졌다.

또한 기존의 전동차들은 의자 폭이 좁아 불편하다는 민원이 사례가 많았는데, 새 전동차는 기존 차량대비 14cm를 넓혀 공간의 여유를 줬다. 또한 어린이나 여성 등 키가 작은 승객들을 위해 전체 차량의 입석 손잡이 절반을 170cm에서 160cm로 낮춰 설치했다.

또 전동차 2량에 한 칸씩 휠체어와 유모차가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안전벨트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하지만 대형스쿠터가 탑승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해 보였다. 때문에 수직봉을 철거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역 관계자는 “열차 사고 시 수직 봉이 충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화재 등 비상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전동차의 내화 성능과 비상대피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전동차 내장판, 바닥재 등을 불연재인 알루미늄판 또는 불연성 재질을 사용하여 내화성능을 크게 높였다고 한다.

비상사태에 대비해 안전대책도 철저히 갖추고 있다. 각 객실 천정에는 자동화재감지기 3개를 설치하여 화재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객실에는 승객과 승무원간 통화가 가능한 비상인터폰을 2개씩 앞뒤에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비상설비 안내문을 야광형으로 제작하였으며, 운전실에는 승강장 감시용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또한 객차 밖에서 출입문을 손쉽게 열 수 있도록 외부 수동개방장치를 설치했으며, 전동차의 맨 앞과 맨 뒤에 비상문을 설치하여 긴급 상황 시 선로로 탈출 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전동휠체어나 스쿠터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열차 한편에 충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어린이들이 전기 콘센트로 장난을 할 경우 대형사고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홍 소장은 “9호선 전동차는 고객들 입장에서 많은 고려를 했지만 휠체어 공간에 대한 배려가 조금 아쉽다. 앞으로는 장애인 고객에 대한 배려가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출처 :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