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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가을 ‘전세대란’ 오나2006-09-04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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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 계약 갱신’ …

강서 등 서민 밀집지역 연초보다 6 ~ 8% 껑충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민층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강서구·영등포구 등 뉴타운 개발 예정지역은 연초 대비 6~8%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세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균형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가을 ‘전세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4일 발표한 ‘2006년 8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서울지역의 전세가격은 올 1월에 비해 4.0% 올라 지난해 1~8월 상승률(0.4%)의 10배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1~8월 기간중 서울지역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세대란이 일어난 지난 2002년 12.1%를 기록한 이후 20004년 -3.4%로 꺾였고 2003년 -1.0%, 2004년 0.4% 등으로 소강상태를 보여왔다.

올들어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강서구로 8.0%에 달했으며 이어 ▲양천구(6.3%) ▲영등포구(6.1%) ▲은평구(5.8%) ▲관악구(5.7%) ▲노원구(5.6%) ▲구로구(5.2%) 등으로 양천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민 주거지역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전세가격 상승지역이 강남에 집중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5년(1~12월) 전세가격 상승률은 서초구가 13.8%로 가장 높았고, 강남(9.2%); 송파(7.1%); 양천구(7.1%)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올해 서민밀집 주거지역의 전세가격이 요동을 치면서 전세물량 수급불균형에 대한 전세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이른바 ‘아파트값 거품’ 경고 이후 주택구입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억제까지 겹쳐 주택매입수요가 전세수요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대란의 조짐은 전세물량의 수급불균형에서도 나타난다. 국민은행이 전국의 부동산중개업소 3328곳을 대상으로 전세수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67%로, 8월 기준으로 지난 2002년8월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가 부족하다’는 응답은 9.3%에 불과했다.

올해가 전세계약 갱신 물량이 몰리는 짝수해라는 점도 전세시장 불안의 잠재요인이다. 전세 재계약이 집중되는 가을 이사철에는 자칫 전세 품귀현상까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년동안 잠잠했던 전세가격이 올 들어 다시 꿈틀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전세 재계약 물량이 많은데다 기존 세입자들은 부동산시장 불안으로 이사를 꺼리고있어 서민주거지역은 심각한 전세공급 부족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