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팔아라
고객의 호기심과 웃음 유발하는 이벤트로 매출 상승 효과
이젠 웃음서비스를 팔아야 매출이 오른다.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뚜렷한 트렌드는 고객의 호기심과 웃음을 유발하는 ‘펀(fun) 마케팅’이다.
일상에 찌든 고객을 유치하는 데 웃음이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바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머리 속에 강하게 각인되는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부터 사원의 기를 살리는 펀 경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조혁균 한국펀경영연구소 소장은 “현대인들은 갖은 스트레스에 시달려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거나 웃을 일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상품의 질과 가격 등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 되었고 이제는 서비스의 질에 따라 선택 여부가 판가름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남문로에 위치한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는 생일이나 특별한 날을 즐기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다. ‘마술공연’과 ‘풍선아트’ 등 독특한 이벤트 때문에 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 이 공연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로 자리잡아 화제를 낳고 있다.
윤복이 가르텐비어 남문로점 사장은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웃음과 볼거리를 제공해 주기 위해 시작했으나 지금은 직원들까지 함께 즐기고 있다”며 “생일노래만 틀어주는 다른 곳과는 차별적이라 고객들이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는 남미풍의 호리병 모양의 잔에 생맥주가 무료로 제공된다. 생맥주를 다 마시고 나면 매장 매니저가 준비한 마술공연이 펼쳐진다. 반지마술, 카드마술 등 내용도 다양하다. 생일을 맞아 이곳에 들렀던 고객은 “단순히 맥주만 마시는 것보다는 마술공연까지 볼 수 있어 문화 혜택을 받은 기분”이라며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이곳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전문점 ‘네네치킨’은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펀 마케팅 행사를 벌여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본사 직원들이 직접 홍보맨이 돼 길거리 홍보에 나선 것.
스포츠 오픈카에 올라탄 이들은 등에 ‘후닭’을 알리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짊어지고 서울 명동, 대학로 등 주요 상권을 종횡무진했다. 마스크맨, 부시, 미스터빈, 슈렉, 피에로 등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해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는 “길거리 홍보를 통해 궁금함을 유발시켜 브랜드와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려 했다”며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재미있다’ ‘도대체 후닭이 뭐예요’ 등과 같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새로운 메뉴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네네치킨은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원정대를 지원, 로고가 들어간 깃발을 지구 최고봉에서 휘날리는 이벤트도 펼쳤다.
● 펀 마케팅 성공 5가지 전략
1.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문화 혜택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어라.
2.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퍼포먼스로 길거리 소비자들을 유혹해라.
3. 이벤트뿐만 아니라 펀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라.
4. 기본적인 주요 상품과 서비스 등에 대한 개발을 소홀히 하지 마라.
5. 이벤트 동안에 몰려든 고객을 유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출처 : 주간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