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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머니 & 머니] 현명한 투자자는 사회를 바꾼다2007-01-24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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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최근 들어 자주 눈에 띄는 문구다.
가계 금융자산을 늘리기 위해선 저축상품보다 투자상품에 운용해야 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뜻일 것이다.

예금금리가 두 자릿수이던 시절에는 저축에서 얻게 되는 금리 수입만으로도 금융자산을 불려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낮은 금리 수입만으로 금융자산을 불리기가 쉽지 않다.

위험이 따르더라도 투자상품에 운용하지 않고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저축 시대에서 투자 시대로 바뀌고 있는 모습은 가계금융자산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60% 가까이 차지하던 예금 비중이 46% 정도로 낮아진 반면, 투자상품 비중은 30%를 넘어섰다(2006년 6월 말). 경제활동인구 6.5명 중 1명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증권선물거래소 통계);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계좌 수는 1245만개에 이른다(자산운용협회 통계). 펀드와 보험·연금을 결합한 투자상품인 변액유니버셜, 변액연금보험 등의 판매량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

선진국의 경험을 보면, 투자 시대로 발전하는 시기에 그 과정을 순조롭게 이행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사이에는 가계 금융자산의 효율적인 운용 면에서나 실물경제의 활성화 측면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미국 경제의 활성화는 가계 금융자산이 투자상품을 통해 증권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위험이 따르더라도 유망한 기업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IT산업과 리스크머니(투자자금)가 모이는 증권시장이 상호작용을 해 90년대의 미국 경제를 이끌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반면에 일본 경제는 90년대 이후 십수 년 동안 장기침체를 보였는데, 그 배경에는 필요한 시기에 투자 시대로 순조롭게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가계 금융자산이 원리금이 보장된 저축상품에 유입돼 있었고, 저축자금의 운용을 책임져야 하는 금융기관은 투자위험을 겁내 실적 향상을 예상하더라도 대출금을 떼일 것 같은 기업에는 투자하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투자 시대로의 이행은 금리 수준이 낮아진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투자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현명한 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기서 현명한 투자자란 ‘돈만 벌 수 있다면 어떤 기업의 주식이든 상관하지 않고 사고파는 것을 반복해서 수익을 내겠다’는 투자자를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기업을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의 주식이 제값을 받고 있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 때, 그 주식을 사서 3년 또는 5년까지 기다리겠다는 자세로 장기투자하는 게 현명한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 기업의 가치관에 투자하라 ■ 지구 환경이나 인간다운 생활을 중시하는 개인들이 자신과 같은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기업이 있으면, 투자를 통해 그 기업을 응원하고 반대로 기업경영이 이상한 방향으로 탈선할 때는 이를 견제하기도 한다.

이것이 현명한 투자자 즉, 장기투자자의 역할인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이상을 추구하는 투자자라고도 할 수 있다.

현명한 투자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투자자들이 그리는 이상형에 가깝게 기업과 사회를 바꿔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나 기업경영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따라서 운용 능력이 없는 일반인들은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현명한 자산운용사가 본격적으로 장기운용을 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이런 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면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확대와 발전에 기여하면서 결과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가 더욱 더 늘어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