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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미족'은 울고, '모욕 스터디'로 취업난 뚫다2007-12-10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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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정리한 2007 취업 풍속도

‘장미족’ ‘모욕 스터디’ ‘공휴(恐休)족’….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2007 대학가에는 대학생들의 구직난을 반영하는 이색 풍속이 많이 등장했다.

9일 커리어가 발표한 ‘2007 대학가 신풍속도’에 따르면, ‘장미족’은 취업에 실패하고 장기간 미취업 상태로 있는 대졸자를 뜻하는 말이다. 잠시라도 쉬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취업 준비에 몰두하는 ‘공휴족’(휴식을 두려워함)이 나타났는가 하면, 학점 따기에 쉬운 강의만 골라 듣는 ‘학점쇼핑족’도 등장했다.

치열한 취업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한 각종 실전형 스터디(학습 모임)가 많이 생긴 것도 눈에 띈다. ‘모욕 스터디’는 참가자끼리 서로 말 실수나 약점을 꼬집어 내 모욕을 주는 학습모임. 최근 각 기업마다 면접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제 기업 면접에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짜낸 고육지책이다. 면접 때 써먹기 위해 개인 잡기(雜技)를 익히는 ‘노래 스터디’ ‘마술 스터디’ 등도 등장했다. ‘토론하는 법’(서울대) ‘주관식 시험답안 작성법’(숙명여대) ‘A+리포트 따라잡기’(한양대) 등 자기계발이나 취업에 유리한 과목이 인기 강좌로 꼽혔다. 서강대와 한양대가 겨울방학 기간 개설한 프레젠테이션 및 파워포인트 제작 워크숍에도 많은 취업 준비생이 몰렸다. 대학가의 송년회나 동문회 등의 각종 모임도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동문모임은 이미 ‘취업상담소’가 된 지 오래라는 것.

취업자와 미취업자에 대한 대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졸업 전 취업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수업에 빠져도 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인 ‘취업계’를 1년 앞당겨 3학년 때부터 적용해주는 학교가 많아졌다. 이 때문에 가짜 취업계를 제출하고 그 시간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커리어는 “낭만적인 대학 생활을 즐겼던 과거의 대학생들보다 요즘은 취업난으로 각박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은 나름대로 캠퍼스에서 새로운 풍조를 만들며 그 시대의 낭만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