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처음 1,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3년여만에 최저치인 60.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2월보다 23만여명 늘어난 1,52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도 2.3%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15세 이상 인구 중 가사, 통학, 연로 등을 이유로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이다. 통계청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전체적인 인구증가도 원인이지만 그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위해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를 위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의 수는 2003년 1월 13만여명이었던 것에 비해 3년 만에 2배 가량 증가해 올 1월에는 25만여명을 기록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집계하는 실업자 비율은 매년 1월 평균수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올 1월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1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월별실업률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래 1월 수치로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도 실업률 감소에 한몫을 했다. 1월 중 취업자 수는 2,247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만 3,000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과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 취업자수증가세가 계속됐다.
한편 1월 실업자중 15∼29세 청년실업자는 38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이 감소했지만, 이는 취업이 잘 됐기보다 취업준비를 위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진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15세 이상 인구중 경제활동(취업자+실업자)에 참여하고 있는 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은 2003년 2월 60.1%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매월 대부분 61~62%대를 유지했으며, 가장 낮았던 2월에도 60.7%를 나타냈었다. 반면 제조업 분야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월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올 1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1.2% 줄어들었다.
출처 : 한국일보 이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