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MBA 출신자를 채용할 때 세계 10위권 이내의 최고 수준 MBA 출신자보다는 10∼20위권 혹은 20∼50위권 출신자를 채용 목표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업체인 커리어케어는 지난달 2일부터 17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294명을 대상으로 MBA 채용목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50위권이라는 대답이 28%로 가장 많았다. 또 10∼20위권이라는 응답도 26%에 달했다. 5위권을 목표로 하는 곳은 11%,5∼10위권을 목표로 하는 곳은 8%였다.
커리어케어 진국영 상무는 "10위권 MBA 출신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채용 목표를 현실적으로 낮춰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목표한 대로 MBA 출신자를 뽑는 데 성공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4%에 달해 기업들이 MBA출신자를 채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MBA 출신(MBA 이전 경력 5년차)의 적정 직급에 대해서는 51%가 과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리(23%) 차장(13%) 부장(8%) 이사(6%) 등의 순이었다.
적정연봉에 대해서는 5000만∼7000만원이라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 이하 30%,7000만∼8000만원 13%,8000만∼1억원 6% 등의 차례였다.
진 상무는 "차장급에 연봉 7000만원 이상을 원하는 MBA 출신자들의 바람과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봉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MBA 채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60%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대답했다.
출처 : 한국경제신문 조성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