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순위 3위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이 상반기에 대졸 신입행원 200여명을 뽑는다. 상반기 대졸 사원 공채는 IMF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이 이례적으로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배경은 올 들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전국적으로 지점 100개를 신규 오픈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단기간에 지점을 대량으로 늘리려다 보니, 인력이 부족해 신입사원 인력을 긴급 수혈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채용 대상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2006년 8월 졸업예정자 포함) 또는 동등학력 이상 소지자. 입사원서는 10일부터 4월 18일까지 우리은행 홈페이지(www.wooribank.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채용부문은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으로 나뉜다. 개인 금융 지원자는 입사 후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대출·예금유치, 펀드상품 판매, 고객자산관리, 프라이빗뱅킹 등의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기업금융의 경우, 기업여신, 프로젝트파이낸싱(PEF); 국제금융 업무 등을 취급한다. 입사 이후 연수 프로그램과 경력 경로가 완전히 다른 만큼, 본인의 적성을 감안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개인금융의 경우 재무설계사(CFP); 세무사, 투자상담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며, 기업금융의 경우 공인회계사(CPA); 재무분석사(CFA) 자격증 소유자를 우대한다. 양쪽 모두 연령 및 전공제한은 없다. 문의 (02)2002-4616.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상식·경제·금융관련 논술 필기시험, 인성·적성 검사, 1차 실무자 면접(합숙); 2차 임원면접 등 5단계로 진행된다.
채용과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면접이다. 실무자 면접의 경우 팀별로 조를 짜, 특정 과업을 주거나 토론을 통해 개인별 협동심과 팀워크 등을 점검한다. 토론 시간에 말이 너무 없거나, 반대로 혼자 너무 많은 말을 하면 감점 요인이 되며, 매사에 적극성을 보이는 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령이라고 우리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말했다.
모든 과정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8주간의 교육을 통해 영업점에 배치된다. 우리은행 대졸 초임(군필자 기준) 연봉은 3500만원 정도다. 하반기 대졸 사원 채용은 10월쯤 별도로 진행된다. 지난해엔 하반기에 250명을 뽑았다.
출처 : 조선일보 김홍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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