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취업시장의 최대 이슈는 ‘높아가는 취업경쟁률’과 ‘정규직 공채 수준만큼 까다로워진 인턴사원 채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김기태, www.career.co.kr)가 구직자 1,056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취업 10대 뉴스’를 설문 조사해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7.4%가 ‘올 상반기 취업경쟁률 91대1’이라고 응답해 1위로 나타났다. ‘인턴사원 채용전형도 정규직 공채 수준’은 15.6%로 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의 룰’ 바꿔’는 13.5%, ‘4년 후 가장 유망한 직업 ‘한의사’’는 12.8%, ‘면접 이미지 관리를 위한 각종 성형 유행’은 10.0%를 기록했다. 이어 ‘신규채용 대-중소기업 양극화 ‘뚜렷’’ 8.7%, ‘대학생 취업 사교육비 연평균 200만원 육박’ 7.6%, ‘영어 성적, 직장인 승진 연봉에 영향’ 6.2%, ‘취업난으로 ‘대학 5학년생’ 크게 증가’ 4.8%, ‘특화된 채용박람회 풍성’이 3.4% 이었다.
‘2006년 상반기 취업 10대 뉴스’로 선정된 항목들을 커리어의 소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올 상반기 취업경쟁률 91대1 : 올 상반기 지속되는 취업난 속에 입사경쟁률이 평균 100대1을 넘어서는 곳이 잇따랐으며, 직무별로는 최고 1천2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커리어가 조사한 ‘2006년 상반기 취업경쟁률’에 따르면 평균 취업경쟁률은 91대1로 집계됐으며, 조사대상 기업 중 100대1이 넘는 취업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한국공항공사는 3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도 3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홈쇼핑은 250대 1,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농수산물유통공사 240대 1, 한국수자원공사는 186대 1, 조폐공사는 173대 1, 한국제지는 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2. 인턴사원 채용전형도 정규직 공채 수준 : 인턴 경험이 정규직 사원으로 가는 교두보로 인식되면서 인턴사원 모집에 양질의 구직자들이 대거 지원하고 있어 정규직 공채 전형에 준해서 인턴을 선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필기시험이나 직무역량 검사는 물론 임원면접까지 보는 기업이 들고 있어 인턴십문을 뚫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별로는 GS칼텍스가 정규직 공채전형과 유사한 서류→조직가치부합 및 직무역량 검사→면접 순으로 인턴사원을 채용했다. 위니아만도는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진행했고, 넥슨에스디는 직무 및 인성면접을 실시했다.
▶3.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의 룰’ 바꿔 : 올해 들어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정형화된 채용 방식에서 탈피해 맞춤형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이 활발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공학교육인증대 출신자에게 면접시 최대 10%의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며, 지역난방공사는 신입사원 채용개선을 위해 국민 공모를 실시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도 자체 개발한 ‘역량 면접’을 도입했다.
▶4. 4년 후 가장 유망한 직업 ‘한의사’ : 커리어가 지난 1월 임금수준, 안정성, 일자리수요, 전문성, 근무환경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2010 유망직업 베스트 10’을 조사한 결과, 한의사가 500점 만점에 339점을 얻어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의사는 임금수준, 안정성, 전문성, 근무환경 등 4가지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인구 고령화와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만성 퇴행성 질환 증가 등으로 높아진 한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생명과학연구원’과 ‘컴퓨터보안전문가’가 모두 308점을 얻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4위는 ‘물류관리전문가’(296점); 5위 ‘상담전문가’(288점) 순이었다. 이외에도 6~10위 직업으로는 광고 및 홍보전문가(259점); 통신공학기술자(233점);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231점); 물리치료사(230점); 수의사(227점) 등이 있었다.
▶5. 면접 이미지 관리를 위한 각종 성형 유행 :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면접 이미지 관리를 위한 각종 성형이 유행하고 있다. 이력서에 붙이는 사진에 쌍꺼풀을 해 넣거나 턱을 깎는 등 ‘사이버 성형’이 성행하고 있으며, 각종 취업 포털 사이트와 취업 관련 온라인 모임에는 증명사진을 올리면 요청에 맞게 수정해주는 코너를 마련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용 성형을 넘어 목소리를 변화시키거나 치아교정 등 이색 성형도 구직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정이다.
▶6. 신규채용 대-중소기업 양극화 ‘뚜렷’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2006년 신규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업의 신규채용 예상규모는 300인 이상 대기업이 전년대비 5.7% 증가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12.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신규채용이 부진한 이유로는 수익성이 취약할 뿐 아니라 환율 급락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 불안요인에 대한 적응력이 대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
석됐다. 신규채용 계획과 관련, ‘신규채용을 실시하지 않거나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답변의 비중은 중소기업이 23.3%로 대기업(18.8%)보다 4.5% 포인트 높았다.
▶7. 대학생 취업 사교육비 연평균 200만원 육박 : 취업이 장기화 되면서 대학생 2명 중 1명이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고, 이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쓰는 연간 과외학습 비용은 1인당 평균 18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캠퍼스몬이 ‘대학생 취업 사교육 현황과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 55%가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었고,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취업과외는 ‘토익.토플.텝스’ 등의 학원수강 이었다. 학년에 따른 연평균 취업 사교육비를 살펴보면 4학년은 190만원, 3학년은 175만원, 2학년은 117만원으로, 10만∼15만원의 과외비용을 매달 지출하고 있었다.
▶8. 영어성적, 직장인 승진 연봉에 영향 : 커리어가 기업 인사담당자 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2%가 ‘영어능력이 승진, 연봉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영어실력이 직장생활의 필수조건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응답자의 88.5%, 중견기업의 87.3%, 중소.벤처기업의 80.8%가 각각 ‘영어능력이 승진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영어능력과 승진과의 연관 정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9. 취업난으로 ‘대학 5학년생’ 크게 증가 : 극심한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 5학년’이 크게 늘었다. 잡링크가 대졸 신입 직장인 및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자 66%가 휴학경험이 있었으며, 대학생 중 절반 이상(56.6%)이 휴학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업체의 조사 결과에서도 2005년 대졸자의 평균 재학기간은 5년 11개월로 집계되어 1997년 졸업자(5년4개월)보다 평균 7개월이나 증가해 대학 재학기간이 장기화 추세에 돌입했음을 반영했다.
▶10. 특화된 채용박람회 풍성 : 올 상반기에는 지역과 주제별로 특화된 채용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올 3월 경기도에서 열린 ‘2006 열린 일자리 한마당’을 시작으로, 정보기술(IT) 기업 채용박람회, 여대생을 위한 취업박람회, 창업박람회, 언론방송사 취업박람회와 장애인 취업박람회, 산업기능요원 취업박람회, 대구경북 사무영업관리직 취업한마당 등 특화된 채용박람회가 열려 구직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한편, 인사담당자(216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가 뽑은 ‘2006년 상반기 취업 10대 뉴스’에서는 ‘올 상반기 취업경쟁률 91대1’이 18.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의 룰’ 바꿔’가 15.7%로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 대-중소기업 양극화 ‘뚜렷’’은 13.4%, ‘정부. 지자체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마련’ 12.0%, ‘인턴사원 채용전형도 정규직 공채 수준’ 10.7%, ‘대졸 신입사원 채용만족도 ‘평균 64점’’ 9.3%, ‘청년층 고용난 여전히 심각’ 7.4%, ‘대기업 직원 근속연수 평균 10.9년’ 5.6%, ‘영어성적, 직장인 승진 연봉에 영향’ 4.6%, ‘취업난으로 ‘대학 5학년생’ 크게 증가’ 2.8% 순이었다.
문의: 대한상공회의소 정보화서비스팀 유성진 차장 02) 6050-3721
출처 : 사이버 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