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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외식사업 수명 오래 가려면2005-12-0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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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창업클리닉]

´웰빙´등 장기 트렌드 접목을

대학가에서 이색적인 토스트 사업을 봤다.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아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 토스트 사업은 이미 포화상태가 아닌지 우려된다. 찜닭이나 불닭처럼 반짝 유행하다가 사라질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외식업의 수명을 판단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특정지역에서만 알려져 있고 널리 대중화되지 않은 상품이 갑자기 등장한 경우는 반짝 유행사업으로 갈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찜닭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널리 대중화돼 있는 상품이 업그레이드될수록 더 경쟁력이 있다.

와인삼겹살처럼 기존 상품과 큰 차이 없이 소스만 살짝 바꾼 경우도 수명이 짧을 수 있다. 우리 입맛이나 문화에 맞지 않는 맛일수록 ‘한때의 붐’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상품이나 인테리어 등 다른 경쟁요소 없이 가격파괴로만 손님몰이를 한 경우도 수명이 짧은 편이다. 상품이나 유통이 단순하고, 투자비도 적게 드는 등 진입장벽이 낮을수록 갑작스럽게 포화상태로 갔다가 사양사업이 되기 쉽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조개구이나 즉석탕수육 배달점이 대표적이다. 즉석 스티커사진기처럼 연령별로는 1318세대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일수록 유행주기가 짧은 편이다. 매스티지, 웰빙, 내추럴, 인테리어 고급화 등 장기적인 트렌드 부합성이 높다면 수명은 더 길어진다.

토스트는 리어카 등에서 판매되던 익숙한 길거리 간식이었는데 2년 전부터 점포형 사업으로 성공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광범한 수요층을 가진 안정성 있는 사업으로서, 지금까지는 선발업체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며 경쟁력 없는 길거리 노점상들의 고객을 흡수해 굳건한 사업 기반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핫도그, 이색샌드위치, 꼬치 등 다양한 대체업종이 등장하면서 한 상권에 3~4개씩 경쟁점포가 들어서는 사례도 많아 점포당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다.

반짝 사업이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동반하락할 수는 있다. 이런 시점에서는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아야 한다. 각 브랜드에 대한 고객 반응을 정밀히 조사해서 선발업체든 후발업체든 상품과 디자인력이 우수한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물류나 가격경쟁력도 비교해봐야 한다. 특수한 기기 설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업체일수록 더 경쟁력이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ceo@changupok.com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