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의 창업클리닉]
Q : 부실한 프랜차이즈가 많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창업정보는 프랜차이즈 일색이다. 개인이 프랜차이즈 가맹점 외에 독립적으로 창업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떤 곳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가
A : 통계에 따르면 사업 초보자일 경우 프랜차이즈 체인이 독립창업보다 성공률이 높은 걸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부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부침이 심해서 브랜드 수명이 짧다는 게 단점이다. 본사가 사라지면 가맹점도 간판을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보자가 직접 음식점이나 작은 점포를 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노하우가 필요하고 복잡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중에 창업 강좌는 많지만 개인이 독립적으로 창업하는 데 필요한 실무를 세세히 가르쳐 주는 과정은 전무한 실정이다.
‘나 홀로 창업’을 위해서는 먼저 창업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해야 한다. 먼저 업종을 선정하고 취급할 상품의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상호를 지어야 하고, 점포를 선정해야 하며 상호에 맞는 인테리어, 인쇄물, 포스터, 현수막 등의 디자인설계도 해야 한다.
사업모델 설계가 끝나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설비를 납품할 도매상을 정해야 하고, 식자재 등 상품이나 각종 부자재를 공급해 줄 거래처를 결정해야 한다. 이처럼 하드웨어에 대한 준비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음식 노하우를 배우거나 초기 마케팅 전략 수립, 고객관리 방안 및 종업원 교육원칙 등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운영전략도 짜야 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려면 관련 분야의 벤치마킹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게 좋다. 각 분야별 거래선을 발로 뛰며 방문해 직접 상담을 하면서 복수 견적을 통해 비교해서 선택하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음식 노하우 등은 음식점 창업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요리학원을 이용하거나 맛 개발 및 전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활용할 수도 있고, 유명 음식점 등의 주방장이나 유명 음식점 등을 통해 비용을 지급하고 개별적으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요즘 인터넷에는 본인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나 홀로 창업’을 도와주는 전문컨설턴트가 많으므로 이들의 조언을 받거나 주변에 해당 분야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조언을 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서도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오히려 프랜차이즈 가맹점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도 있고, 검증되지 않은 사업모델로 실패할 수도 있으므로 차분하고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출처 :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