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장 2인 ‘성공창업 비법’ 공개
‘고객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성공창업에 목마른 예비창업자라면 ‘자나깨나’ 가슴에 새겨둬야 하는 말이다. 하루에도 수천개의 업체가 남들과 비슷한 ‘그저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다 문 닫는 것을 보면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고객의 구미를 맞추는 일은 결코 쉬운게 아니다. 창업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모든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객은 왕(王)’이라는 창업 업계의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젊은 사장 2명을 만나 ‘그들만의 고객서비스 비법’을 들어보자.
■‘펄베리 안양1번가점’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면 안 될 것이 없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펄베리(www.pearlberry.co.kr)’ 안양1번가점을 운영하는 이동희(34) 사장의 성공창업 ‘좌우명’이다.
이 사장은 “나는 고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것을 제공하기 위해 안달이 나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그의 이런 말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매장을 둘러보면 자연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펄베리’매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재미있고 때론 엽기적이기까지 한 가발과 모자, 가면, 액세서리 등.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사진촬영용 소품이다. 매장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한 그루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알록달록한 종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소원나무’다. 고객들은 이 나무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는다. 이 사장은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함으로써 고객의 소원에 화답한다.
직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고객들을 모실 수 있도록 월·화·수·목요일과 금·토요일로 근무일자를 나눠서 직원을 채용할 정도다.
이 사장은 “고객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너무 커서 개점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말로 ‘고객사랑’을 표현했다. 이런 이 사장도 처음에는 주변 경쟁업체에 밀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이 사장은 “개점 초기에는 매일 시식용 아이스크림을 들고 거리로 고객들을 찾아다녔다”며 “고생한 만큼 고객들은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개점한 이 사장의 가게는 현재 월매출 2500만원에 순수익은 800만원에 달한다. 02-529-4355
■‘현죽’ 서울대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죽전문점 ‘현죽(www.hyunjuk.com)’ 서울대점을 운영하는 김치균(33) 사장은 지난 9월 회사생활을 접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김 사장은 “웰빙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중 유독 죽 사업에 ‘필’이 꽂혔다”고 말했다.
“죽은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다이어트 효과도 높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장인의 아침식사, 소화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의 간식, 환자들의 보호식,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좋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 사장은 요리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했다.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에 좋은 죽의데 집중하겠다고 생각한 것. 김 사장은 화학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고, 소금·참기름·육수 등으로만 맛을 낸다. 또 전채요리인 샐러드, 죽, 다양한 차 등 코스요리처럼 단계별로 메뉴를 제공하는 것도 다른 죽 전문점과의 차이점이다. 인테리어 역시 기존의 선입관을 깨고 인사동풍의 전통적인 느낌으로 단장했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2주일간의 교육을 통해 죽의 조리법, 고객 서비스 등 여러가지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며 “본사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꾸준한 서비스 교육이 초보창업자의 약점을 잘 보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야채죽·전복죽·단호박죽은 물론이고 숙취해소에 좋은 해소죽을 비롯해 참치죽·흑임자죽·새우죽·자연송이버섯죽 등 다양한 메뉴만큼 손님층도 20~60대로 다양하다. 가격도 기존 죽 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5000원부터다. 김 사장은 현재 월평균 8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창업비용은 9000만원선. 02-525-4212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