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본가
이제는 ‘멀티형’이다. 고객층이 서로 비슷한 업종들을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시킨 멀티형 복합매장이 창업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멀티형 복합매장은 고객이 한 매장에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게 장점. 이 때문에 외식업을 필두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안정성과 매출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한·미 FTA 이후 주목받고 있는 쇠고기 시장은 미국산의 안전성에 대한 부담으로 한우 및 호주산 쇠고기를 함께 취급하는 외식업체가 늘고 있다.
NH그룹의 ‘투삼겹’이 대표적인 예. 이곳은 낮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샤브샤브를 주메뉴로 내놓지만 저녁에는 호주산 우삼겹과 돼지고기 삼겹살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규제에 따른 위험요소 극복은 물론 다양한 메뉴로 매출상승을 꾀하기 위한 방편이다.
투삼겹
이외에 ‘아지매’와 ‘우모리’ 등 대표적인 쇠고기 외식업체에서도 기존 미국산 메뉴에 호주산과 한우 등을 추가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배달전문 치킨점의 경우 웰빙 컨셉트의 치킨과 패밀리레스토랑 메뉴를 추가한 것도 멀티플렉스화의 한 예다. 메뉴의 차별화와 다양화로 패밀리레스토랑에 익숙한 어린이 및 여성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생각이다.
저녁시간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간식메뉴를, 야간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안주메뉴를 각각 선보여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다.
리치리치
진로의 ‘참이슬본가’는 고기류와 꼬치구이 메뉴를 혼합, 저녁시간대 외식문화와 밤시간대의 회식문화를 결합시켜 시간대별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PC방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의 PC방 업계는 단순히 게임방 수준이 아닌 복합디지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명 ‘5세대 PC방’이라 불리는 이같은 PC방은 영화나 음악사이트 등과 제휴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루애 PC방’은 온라인영화 1위 사이트인 씨네웰컴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이 최신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음악도 무료감상이 가능하다.
팬시&문구매장도 원스톱 복합매장으로 탈바꿈을 시도 중이다. 문구나 팬시 품목 외에 도서 및 비디오대여, 잉크충전 등을 접목해 안정성을 높인 ‘색연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앞으로는 관공서나 회사의 일반 사무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형 팬시문구점도 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는 상호 보완적인 메뉴와 제품을 접목해 다양성을 꾀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이는 목표시장과 타깃 고객층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어 매출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스포츠칸〈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