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전문점 ‘꿉소꿉소’ 부산 사상점 성공 문태란 씨
“잘 되는 점포를 찾아다니며 배우고 내것으로 만들어 보세요.”
부산에서 고기전문점 ‘꿉소꿉소’(www.taeranfood.com)를 런칭한 주부 문태란(43)씨는 1년동안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성공한 외식사업가다. 부산 사상역에 지난 6월 문을 연 사상점의 현재 하루 매출은 100만원이 넘는다. 그녀가 외식업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8년 전.
경남 통영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창업을 결심했던 그는 1년여 동안 부산 곳곳을 다니면서 상권과 아이템을 조사했다. 그리고 24시간 뼈다귀해장국집으로 창업에 나섰다. 밑반찬이 간단하고 창업비용도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2년여 정도를 운영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그는 뼈다귀해장국집을 그만두고 솥단지삼겹살로 재창업에 나섰다. 당시 뼈다귀해장국집은 주위에 소문이 날 정도로 장사가 잘 됐었다. 이 후 그는 솥단지삼겹살 부산지사를 맡게 되면서 가격파괴 돼지고기전문점 ‘돈돈촌’, 국덮밥전문점 ‘맛이써브’ 등의 부산 운영도 책임지게 됐다.
문씨는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맹점주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 개발과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며 “물류공급, 맛, 레시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만든 것이 ‘꿉소꿉소’”라고 설명했다.
‘꿉소꿉소’는 ‘굽다’를 정감있는 가락으로 반복 표현한 말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서민들이 즐겁고 흥겹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자는 뜻도 담겨있다. 기존 고기전문점들이 취약한 낮 장사를 위해 15 종류의 야채와 쌈이 어우러진 돌솥밥과 시원한 맛보기소면 등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본사 직영의 공장에서 메뉴들이 직배송돼 주방장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창업을 희망하는 전업주부들에게 그는 훈수도 잊지 않았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에는 회사의 비전과 매뉴얼, 시스템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며 “상권을 선정할 때도 브랜드의 특성뿐만 아니라 고객 유입성까지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품을 팔아 유사한 업종들 중 잘 되는 점포를 찾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통해 자기 매장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꿉소꿉소’의 창업비용은 30평 기준 6200만원(점포비, 간판비 등 제외)이다. 080-050-9669
출처 : 문화일보<김재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