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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창업]포장이 좋아야 매출이 올라간다2007-07-19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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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런 디자인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 … 창업시장에 새 트렌드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 보인다. 제품도 마찬가지다. 담긴 용기에 따라 고객이 느끼는 호감도는 천차만별이다. 같은 상품이라도 겉포장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내용이 부실한 제품이 포장만 화려하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처럼 유명 브랜드의 제품일수록 디자인이 독특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수한 품질은 기본이고 수려한 겉모양새는 ‘차별성’으로 인식된다.

화려하기만 했던 예전과 달리 작품으로 여겨질 만큼 ‘디자인’적 요소가 강조되고 있다. 트렌드 역시 심플함의 미학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다양성이 특징이다.

패션모델 홍진경이 운영하는 ‘더 김치’는 포장을 고급화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홍씨는 모델출신답게 ‘김치도 패션’이라고 말하고 있다. ‘the kimchi mother made’라는 로고가 새겨진 불투명한 포장팩은 일반적인 투박한 비닐팩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전통적인 상품에 최신 트렌드를 도입한 세련된 포장이다. 포장김치의 격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 덕분에 타 회사 제품들에 비해 20~30대 초반 전문직 여성들의 구매 비율이 높다.

화장품은 포장용기 디자인이 중시되는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는 제품 용기 뚜껑이 슬라이드 폰처럼 열리는 디자인으로 1년 만에 약 45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존 파우더 및 트윈케이크 제품의 판매량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다. 쉽게 열리는데다 겉면에 부착된 거울이 편리함을 극대화시켜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이밖에 상식을 깨는 필통·안경집 모양의 우산 케이스, 손잡이가 달린 가방 모양의 우산 등도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이다.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창업시장에도 포장 및 담는 용기의 디자인 요소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샐러드전문점 ‘샐러데이’(www.tucksespresso.co.kr)는 프랑스제 고급 유리그릇에 샐러드를 담아낸다. 수입 가격만 2만원이 넘는다. 투명한 유리 재질이라 각양각색의 샐러드가 한결 심플하고 정갈해 보인다. 탁자 위에 놓는 그릇 깔개도 독일제로 유리그릇의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게 해준다. 은은한 푸른색으로 인테리어의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어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2만원짜리 유리그릇에 담아내기도

기능적인 면에 중점을 둔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업체도 있다. 테이크아웃 국수전문점 ‘국수나무’(www.namuya.co.kr)는 국수를 ‘테이크아웃’한다는 신선한 발상처럼 용기 또한 독특하다. 한손에 들어 이동이 쉽고 먹기 편하도록 컵 모양이다. 매장 내에서는 일반 냉면그릇에 먹고, 테이크아웃 할 경우에만 컵 국수 형태로 담아 준다. 투명한 컵 모양에 신선한 과일이 얹힌 모양이 그대로 보여 더욱 먹음직스럽다.

‘네네치킨’(www.nenechicken.com)은 피자박스 형태의 포장 디자인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허를 획득했을 정도로 편리성이 강조됐다. ‘배터-딥’ 공법으로 치킨 자체에 기름기가 적어 포장에 스며들지 않는데다 별도의 상차림도 필요 없어 깔끔하게 시식할 수 있다.

소스와 콘 샐러드, 무 등의 사이드 메뉴를 가지런히 배치해 먹은 후 처리도 간편하다. 포장 박스 뒷면에는 종이비행기 도안을 그려 넣어 치킨을 먹은 후 가위로 오려내 종이비행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마스, 새해 등 시기별로 디자인도 달라진다.

일본 라멘 전문점 ‘하코야’(www.hakoya.co.kr)는 화려한 문양이 돋보이는 용기에 라멘을 담아낸다. 100% 일본산 그릇이다. 일본 현지 라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요리의 정통성을 표현하기 위해 일본풍 도자기를 사용했다.

볼이 깊고 묵직해 단단해 보이면서도 국물이 많은 라멘요리를 담아내기에 제격이다. 조잡하지 않은 문양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친환경 요소를 도입한 ‘얌샘’(www.yumsem.co.kr)의 포장박스도 독특하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초록 나뭇잎이 그려진 심플한 디자인이 귀엽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1회용 스티로폼이나 수입지를 사용한 포장도시락이 아니다. 100% 국산 종이로 만든 종이 도시락에 제품을 담는다. 일반 도시락에 비해 10배 정도 비싸지만 업체는 친환경 위생도시락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대기업 제품의 포장박스 및 용기 디자인에 대한 투자가 많아져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품의 품질 외에 심미적·기능적으로 디자인의 격을 높여, 고객의 눈길을 끄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www.icanbiz.co.kr


가맹계약 끝나면 장사 못한다?

가맹계약서를 살펴보면 계약기간 내 또는 계약기간 만료 후 몇 년 동안 동일 또는 유사한 업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업 금지 조항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업 금지 조항이 있는 경우 가맹 희망자들은 경업 금지의 범위가 어느 정도이며 몇 년간 금지되는지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

가맹점을 오픈하고 나서 본사와 계약관계가 계속 유지될 경우에는 상관 없지만 투자한 금액에 대한 회수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중도에 계약이 해지되거나 최초 계약기간 이후 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창업자는 더 이상 그 자리에서 똑 같은 업종으로 장사를 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업 금지 조항은 무조건 유효한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음 약관 조항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결을 살펴보면 가맹본부가 가맹점 사업자의 경업 금지 범위를 인정할 수 있는 정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알 수 있다.


약관조항 - 기존 점주(양도인)

확인사항
1) 양도인은 본건 양도양수 후 체인본부와 양수인의 동의 없이는 10년간 본건 가맹점이 소재한 상권 및 그 상권과 인접한 상권에서 다른 미용실 또는 이용실, A브랜드와 동종, 경쟁업체의 가맹점을 개설하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위 약관조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심결을 내렸다.

가맹본부의 영업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경업 금지기간은 가맹점주의 자유로운 영업활동 보장과 영업상 채권자·채무자 보호 등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시간적 범위 내로 제한되어야 하나, 이 건의 남성 헤어커트 전문 미용기술의 특성상 10년간이나 영업비밀이 보호되어야 하는 기술이라고 보기 어렵다.

미용업은 그 특성상 비교적 소규모의 자본과 기술을 가지고 영위되는 업종으로 통상 좁은 지역 내에도 다수의 점포가 존재하고 경업관계가 형성되는 지역적 범위가 그리 넓지 않은 종류의 영업이라는 것과 피심인이 가맹점 계약서에 가맹점의 영업지역을 지정하고 있는데 반해 양도 가맹점주의 경업 금지범위를 상권(영업지역)과 인접 상권까지 과도하게 넓혀 인정하려는 것은 형평성이 결여됐다.

따라서 위 경업 금지 의무조항은 가맹본부의 영업비밀 등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제한 정도를 벗어나 양도인의 영업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므로 약관법 제6조 제2항 제1호에 해당해 무효가 된다고 할 것이다.

출처 :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