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의 시작
[이데일리 조준호 칼럼니스트]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을 보면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고민해 선택을 하는곳이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하지만 많은 불만을 가지는 곳 또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한 기관에서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보면 가맹점들의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55점으로 조사되었다.
조사한 6개 분야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경영 및 법적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59.4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브랜드디자인 지원(57.6점); 홍보 및 마케팅 지원(56.5점); 개점 전 지원(53.2점); 개점 후 지원(53.1점); 가격 및 수익성 지원(47점)의 순서로 조사되었다.
본사에 대한 신뢰가 절반 정도일 만큼 하락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즈음 프랜차이즈의 시대라고 할 만큼 수많은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났다가 망하곤 한다. 창업박람회에 가보면 6개월도 되지 않아 새로운 유형의 프랜차이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맹점을 희망하는 이들은 정부 및 언론매체들을 통하여 프랜차이즈에 대하여 많은 정보들을 알아내고 공부해가며 준비해 나간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여전히 초창기 한때 반짝했던 모델들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
정부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공정화에 관한 법률개정과 함께 정보 공개서도 작성 보유, 열람하기로 정해놓았지만 상당수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계약서와 정보공개서의 개념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는 실정이다.
프랜차이즈사업은 계약에 의한 시스템 사업이다.
‘갑’과 ‘을’ 간의 권리의무 관계 및 역할을 명확히 기재하고 충실히 서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시작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첫째로 경영자의 의식 결여부분이다.
자신의 사업을 펼치는데 가장 첫걸음이 되는 계약서조차도 엉성하다보니 똑똑한 가맹점주가 잘못된 계약에 대하여 하나하나 지적을 해오면 허술한 계약서로 가맹사업을 전개해오던 프랜차이즈 본사는 속절없이 패배의 손을 들거나 아님 뻔뻔한 얼굴로 바뀌어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돌아서기 일쑤이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엔 가맹점들이 프랜차이즈 본사를 불신하는 첫걸음이 되며 결국에 부실한 브랜드로 발전 소위 반짝하는 아이템이란 멍에를 쓰게 된다.
정말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고 발전시켜나가려 한다면 자신의 사업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빈틈없는 준비를 거쳐야 할 것이다.
둘째로 정확한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예비창업자에게만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고 준비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아이템을 브랜드화 시키는데 필요한 사업계획도 정확히 세워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좋은 아이템이 있어 프랜차이즈를 하려고 한다면 어떤 시각으로 컨셉 및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
셋째로 인재개발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본사에는 근본적으로 마케팅을 전공한 직원이 많지 않다.
아이템을 바라보는 시각과 전개하는 부분이 일반적인 시각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적인 사고와 이해 그리고 분석을 통하여 아이템을 바라본다면 준비 및 보완해야 할 부분이 현재보다는 많이 있을 것이다.
간단한 SWOT분석조차 모르고 내 사업을 분석해본다는 것은 전략자체가 수립될 수 없기에 원하는 방향의 목표점에 도달하기 힘들다.
*비즈채널 조준호 대표
경력: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컨설팅사업부 팀장
맛대로 치킨전문점 기획실장
앤클루 컨설팅사업부 이사
퓨전요리주점 조치조치 운영관리본부장
現 비즈채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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