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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가장 안정적인 상권은 어디?2005-12-2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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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상권 - 학원가 상권

‘초보 창업자들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정된 입지는 어디일까.’ 업종 전환을 꿈꾸는 기존 창업자는 물론, 예비 창업자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상권과 입지 선정이다. 특히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창업시장에도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요즘과 같은 때라면 더욱 그렇다.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면서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입지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창업전문가들은 주택가와 학원가를 가장 안정된 상권으로 꼽는다. 중심가나 오피스가에 비해 저렴한 점포가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유행 변화도 덜 타기 때문이다.

주택가 상권 - 패밀리 레스토랑 ‘조이스’

“동네 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죠.”

배달형 패밀리 레스토랑인 ‘조이스(www.ijoys.com)’를 운영하는 변은주(여·46)씨는 “흔히 아파트 단지를 ‘물반 고기반’ 상권이라고 여겨 고객이 많다고 생각해 만만히 보고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라고 단언했다. 안정된 상권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는 설명이다. 변씨의 점포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전형적인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 치킨집은 물론 유명피자집,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 등 변씨의 고객을 빼앗아갈 수 있는 잠재적인 경쟁점포들이 즐비하다. 이런 여건에서도 변씨는 1일 80만원, 주말에는 150만원 등 월 3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변씨는 “업종과 입지 선택시 주5일근무로 주택가의 배달사업이 뜰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변씨는 경쟁이 치열한 치킨집과 중국음식점은 후발업소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배달형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까지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에 주목, 틈새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변씨는 ‘타깃 구매층’을 주부와 학생으로 잡고, 점포 앞에 전단지 거치대를 설치하는 등 ‘가게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하루를 오전·오후·저녁 시간대로 나눠 오전에는 상가와 아파트, 오후에는 학교앞, 퇴근시간 무렵인 저녁에는 지하철역 앞을 집중공략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오후 4시부터 저녁 시간대까지 주문이 몰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밤늦게 야식이나 간식을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창업비용은 28평 매장에 임차료를 제외하고 8000만원이 들었다.

변씨는 “주택가 상권은 주중·주말 매출이 고르고, 임차료가 비싸지 않은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가구수나 소득수준에 따라 업종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원가 상권 - 꼬치요리전문점 ‘디긴’

“저렴한 가격은 기본,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가 생명입니다.”

학원이 밀집된 곳은 대부분 가구수가 적어도 5000~1만가구 이상인 곳이 대부분이다. 경기 안산시 본오동에서 꼬치요리전문점 ‘디긴(www.digin.co.kr)’을 운영하는 문귀영(46)씨는 “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서도 입맛까지 잡으면 성공은 떼어논 당상”이라고 말했다.

양복지 도매, 신발가게, 옷가게까지 안해본 장사가 없다는 문씨가 이곳에 꼬치전문점을 개점한 것은 지난 9월. 경기침체로 고전하던 터에 인근의 학원에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인근에 학원생을 노린 노점 꼬치점이 7개나 있었지만, 문씨는 창업을 강행했다.

“경쟁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도 많다는 증거죠. 차별성만 확보하면 성공은 더 쉬워집니다.”

문씨는 우선 학생들에게 친근한 캐릭터와 분홍색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끌었다. 다음은 맛과 종류에서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 닭꼬치 외에도 떡갈비 꼬치, 불갈비 꼬치, 불낙 꼬치 등을 선보였다. 맛 역시 소스에 따라 순한맛, 데리야키맛, 매운맛으로 세분화했다.

변씨의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이다.

꼬치가격은 1000~1300원선으로 인근 노점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탄산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리필’서비스도 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변씨는 “학생들에게 오빠나 형처럼 개인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사꾼’같은 태도로는 학생들의 마음을 얻기 어려워 오래 영업하기 힘들다는 것이 변씨의 설명.

변씨 가게의 하루 판매숫자는 800개에 이른다.

월매출은 2500만원선으로 이중 40%정도인 90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