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자문단·센터 운영… 펀드조성 검토도
‘고급인재들, 국내로 돌아와 창업하세요’
세계 각국의 고급 두뇌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해외에서 공부한 우수 인재를 국내로 복귀시켜 부진한 제조업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가 본격화된다.
중소기업청은 30일 유학생들의 창업을 자금부터 입지, 마케팅, 컨설팅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유학생 복귀 촉진 창업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이에 맞춰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신용보증, 벤처캐피탈협회와 회계·법률전문가 10명으로 ‘유학생 창업 자문단’을 꾸려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중진공의 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해 ‘유학생 복귀 창업전문 보육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전문 보육매니저’를 확보해 유학생별로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학·연구소 분사기술 전문 펀드’및 ‘창업초기기업 전문투자펀드’를 활용해 창업자들을 돕고 사업효과가 높다고 판단되면 ‘유학생 창업전용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은 “이공계 전공의 석사이상 유학생 20명을 선발해 시범사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법인 창업기간을 줄여주고, 기업부담금도 일시적으로 일괄 면제해 탄력을 붙여줄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최근 해외 유학생 복귀를 추진해 무려 6000개사의 창업을 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미국에 유학중인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의 미국 잔류비중이 1990년대초 20.2%에서 최근에는 46.3%로 증가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두뇌유출지수가 계속 악화돼 전체 조사대상국 61개국중 40위를 기록하는 등 고급 두뇌 확보전쟁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처 : 문화일보<이민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