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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창업점포전략, 업종따라 A급 입지 다르다2007-07-3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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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고층점포...맞춤형 입지전략 주목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입지, 점포 전략이 바뀌고 있다. 역세권, 번화가 1층 점포만 선호하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업종과 고객 특성에 맞춰 다양한 입지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 하겐다즈 등 외국계 대기업 브랜드에게 주목받고 있는 입지는 주상복합단지다. 특히 하겐다즈는 부산 센텀시티, 잠실 강남 파라곤 등 총 28개 매장 중 6곳을 시내 주요 주상복합 단지에 오픈해 전략적으로 운영 중이다.

주상복합 단지가 주목받는 데는 중산층 이상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강남, 분당 등 소비력이 좋은 상권에 위치해 있어 소득 수준이 어느 정도 있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인근에 역이나 백화점 등 고객 유입요소가 많아 단지 내 고객은 물론 인근 유동 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최근에는 주상복합 단지 이미지 유지를 위해 입주 점포를 엄격히 선정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입점 자체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부대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고층 점포도 꾸준히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2층 이상 매장은 1층 매장에 비해 임대료나 권리금이 훨씬 저렴하다. 의류전문점이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등 유동인구를 바로 유입해야 하는 업종이 아니라면, 고층 매장 입점으로 점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스파게티전문점이나 피자전문점 등 젊은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라면 고층 입점을 고려해볼만 하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에서 제약을 덜 받는다. 1층 중소형 매장에 들일 비용으로 층수를 높여 2, 3층 중대형 매장으로 입점하면 오히려 투자 대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고객 시선을 끄는데도 1층 못지않은 효과를 낸다. 스파게티전문점 ‘쏠레미오’는 주로 2층 이상 매장에 복층 입점하고 있다. 2~3개 층을 묶어서 사용하는 복층 매장은 건물 외벽을 통일된 인테리어로 꾸밀 수 있어 한 개 층 매장보다 주목도가 높다.

헬스장이나 피부관리전문점처럼 고객이 찾아오는 목적 소비 아이템도 7, 8층 입점에 무리가 없다.

얼짱몸짱 기획실 조아리 대리는 “고객이 2~3시간씩 머문다는 특성상 소란스러울 수 있는 1층 매장은 오히려 기피하게 된다”며 “오며 가며 들르는 것이 아니라 예약제로 운영해 고객이 직접 찾아오므로 매장 층수는 특별히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80평 이상 대형 점포에 입점해야 하는 헬스장 역시 층수를 높여 같은 자금으로 더 넓은 매장을 확보할 수 있어 고층 점포를 선호한다.

반면 1층 점포를 고집하고 입지 조건을 낮춘 곳도 있다.

젤라또 카페 ‘카페 띠아모’는 1층 점포를 원칙으로, 주택가를 낀 오피스가나 역세권에 입점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전문점이나 카페가 선호하는 번화가 특A급지에 30평 이상 1층 점포에 입점하려면 임대료나 운영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이유.

카페 띠아모 김성동 대표는 “아이스크림 ‘카페’라는 특성 상 고객 수용공간이 넉넉하고, 점포의 가시성이 좋아야 하므로 A급 소형 입지보다는 C급 입지라도 매장 규모가 큰 점포에 입점한다”며 “커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으로 인근 주거지 고객을 공략하므로 영업 여건도 좋다”고 밝혔다.

창업전문가들은 최근 입점 전략 다양화에 대해 “프랜차이즈 시장이 성숙하며, 천편일률적인 창업이론보다 업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현상”이라며 “자신의 업종과 고객층을 면밀히 검토해 적합한 입지와 점포를 찾는다면 창업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