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젊은층 사이에서도 목공과 원예를 이용한 DIY(DO IT YOURSELF)가 늘어나면서 공구산업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구 온라인 창업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만 가지 공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최신 트렌드를 파악해 e소비자의 입맛을 맞출 수 있다.
▲초기 공략은 브랜드 상품으로
공구는 소모성 상품이 아니며 사용횟수가 많지 않아 한번 구입하면 최소한 2~3년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 가격은 싸지만 몇 번 쓰면 고장 나는 제품이 인터넷쇼핑몰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량은 순간 증가할 수 있으나 신뢰 추락으로 단골 손님을 끌어들일 수 없다. 따라서 초보 판매상은 가격은 다른 상품에 비해 높을 수 있지만 사용 후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더구나 최근 구매자들은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공구보다 튼튼하고 오래 가는 브랜드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여성 눈높이의 상담 서비스
집에서 공구를 사용하는 여성이 늘면서 공구 장사에서 여성은 중요한 고객이다. 그만큼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성 눈높이에 맞춘 상담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여성 고객은 콘크리트벽에 못 박는 방법 같은 사소한 내용도 물어본다. 따라서 공구 설명서를 아주 자세히 쓰는 것이 좋다. 또 공구 사용시 소음을 줄이는 방법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야 한다. 이같은 서비스가 입소문이라도 나면 DIY 커뮤니티에서 여성 소비자들끼리 공동 구매를 하기도 한다.
▲오픈마켓을 미끼로 삼아라
공구 장사의 어려운 점은 1000~6만여 가지가 되는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옥션 등 오픈마켓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오픈마켓에 유명 브랜드나 인기 제품 10~20개 정도를 올려 놓고 이를 보고 들어온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판매자의 인터넷쇼핑몰에 와서 사가도록 하는 것이다. 옥션의 ‘0949’ 이정훈 사장은 “보쉬 등 인기 있는 브랜드 제품을 옥션에 올려놓으면 소비자들이 이를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쇼핑몰로 넘어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공구도 트렌드가 있다.
최근 DIY 트렌드가 안에서 밖으로 바뀌고 있다. 실내 가구나 인테리어 위주의 DIY가 실버족의 증가로 실외의 정원이나 화단을 꾸미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따라서 정원에서 사용하는 잔디 깎는 기계나 전원용 가위 등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e시장 판매상이라면 이같은 추세를 파악해 앞선 제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체 브랜드로 승부하라
공구시장은 수입 브랜드가 80%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산에 편중돼 있다. 수입 브랜드 제품은 인지도는 높지만 마진율이 5~6%에 불과하다.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OEM 방식으로 중국산 제품에 디자인과 포장 등에서 차별화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제 중국산도 품질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획만 잘한다면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