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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비자·해외 브랜드 ‘징검다리’2007-09-06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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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과 마주치면 싫잖아요. 그래서 단골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 몇 개를 정해 놓고 옷을 사지요.”

대학생 박성훈 씨(23)는 구매 대행 사이트 마니아다. 국내에는 공식 런칭되지 않은 아메리칸이글, 아베크롬비 등의 브랜드 의류를 이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다.

주부 최민희 씨(31) 또한 육아 용품들을 구매 대행 쇼핑몰에서 산다. 최 씨는 얼마 전 해외 브랜드 브이텍의 ‘스스로 굴러다니는 공’을 국내 대형 마트의 반값에 장만했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어머니들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에르고’ 아기 띠 또한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마련했다.

박 씨와 최 씨가 애용하는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국내에 있는 고객에게 주문을 받아 해외에서 물건을 대신 구입해 배송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뜻한다. 구매 대행 비즈니스를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나라 밖 패션·화장품·생활용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는 익숙하다. 해외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 세터가 구매 대행 쇼핑몰의 주고객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도 판매하는 똑같은 제품이지만 보다 싸게 사려는 알뜰 소비자 또한 구매 대행 시장을 키워 나간다.

‘구매 대행’ 비즈니스는 ‘수입 대행’ 등 다른 용어로도 쓰인다. 비즈니스의 성격을 보다 정확히 설명하면 ‘해외 구매 대행’이 가장 적절하다. 대기업의 사무실이나 공장에서 필요한 사무용품·복사용지·기계부품을 대신 구매해 주는 MRO(기업 간 구매 대행) 회사도 ‘구매 대행업’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해외 구매 대행 업체들은 주로 패션, 생활용품, 육아 용품 등을 다룬다. 옷과 구두, 시계, 화장품, 침구류·그릇, 유모차·카시트·장난감 등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들여온다.

지금까지 해외 상품을 구입하려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국내에 이미 수입된 상품 중에서 선택하거나,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주문해야 했다. 하지만 국내에 수입된 상품은 종류가 한정돼 있었다. 또 유행이 지난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주문하는 경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언어 문제로 상품 정보를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가까스로 결제 단계에 이르러 신용카드 정보를 넣으면 오류가 나기 십상이었다. 아멕스, 비자, 마스터 등의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되지 않는 일이 적지 않았다. 아울러 국경을 넘나들기 위한 비싼 배송료와 까다로운 통관을 이유로 해외 배송을 아예 하지 않는 쇼핑몰이 많다. 해외 배송을 제공하는 외국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문해도 배송 기간이 너무 길어 원하는 시간에 물품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배송 과정 중에 제품이 분실돼도 발만 동동 구를 뿐 책임을 묻기도 어렵다. 이처럼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제품을 사는 데에는 수많은 장벽이 있었다.

2001년 태동…선두주자는 위즈위드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뒤 고성장 엔진을 단 해외 구매 대행 비즈니스는 2001년 무렵 시작됐다. 업체 가운데 현재 1위인 위즈위드가 SK네트웍스에서 탄생하며 이 시장을 열었다. 김양필 위즈위드 마케팅팀장은 “SK네트웍스(당시 SK글로벌)의 전략사업본부에서 신규 사업으로 시작됐다”면서 “독립해도 충분한 자생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되자 2004년 SK네트웍스에서 완전히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영업 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위즈위드는 SK와는 지분 관계가 아예 없는 상태다.

2001년 당시 위즈위드는 지금과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었다. SK네트웍스의 MBE사업부에서 ‘위즈 어드레스(address)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해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고는 싶지만 국내 주소로는 배송해 주지 않아 불편을 겪던 소비자를 겨냥한 사업이었다. 미국에 물류센터를 갖고 있던 SK네트웍스는 고객에게 가상의 미국 주소를 부여한 뒤 통관작업을 거쳐 고객의 집까지 ‘배송 대행’을 했다.

이런 사업을 하면서 SK네트웍스는 ‘구매 대행’이라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배송만 해 줄 것이 아니라 아예 구매에서부터 배송까지의 과정을 고객 대신 하는 비즈니스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2001년 9월 문을 연 ‘위즈숍’이 바로 구매 대행 사업이었다. 안목 있는 MD(머천다이저)들이 실속 있는 상품을 소개하면 고객은 클릭 몇 번으로 제품을 안방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었다. 결과는 홈런. 위즈위드는 해마다 20~50%의 폭발적인 성장을 해가며 2005년 거래대금 410억 원, 매출액 13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거래대금 506억 원, 매출액 165억 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시장이 커가면서 수많은 업체가 생기자 다른 대기업도 해외 구매 대행업에 뛰어 들었다. 2004년 12월 KT커머스는 미국 제품을 구매 대행하는 ‘엔조이뉴욕’이라는 쇼핑몰의 문을 연 뒤 급성장하고 있다. 2005년 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뒤 2006년에는 180억 원대까지 끌어 올리며 성장률 225%를 기록했다. 2006년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엔조이뉴욕은 지난해 5월 유럽 상품을 구매 대행하는 ‘엔조이밀란’을 오픈했다. 올 들어서는 더욱 가파른 성장 세를 보였다. 지난 7~8월 가입자 급증으로 17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위즈위드에 이어 해외 구매 대행 시장에서 업계 2위를 고수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개인이 만든 업체지만 돌풍을 일으킨 곳도 있다. 바로 2004년 12월 시장에 발을 내디딘 오렌지플러스다. 광고 등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의 힘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 대금이 100억 원에 이를 정도다. 이 회사의 안태준 사장은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오렌지플러스를 창업했다. 바닥부터 시작해 노하우를 익혀나간 케이스다. 오렌지플러스의 이광호 이사는 “일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해외 구매 대행 업체가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가장 싸게 파는 곳에 소비자가 몰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빠른 배송과 합리적인 반품 절차 등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 미국의 의류와 구두 등 패션 제품을 구매 대행하는 오렌지플러스의 고객은 95%가 여성이다. 연령으로 보면 20대 초·중반이 주를 이룬다. 이 이사는 “20대 초·중반의 여성층이 패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인터넷에 익숙한 소비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활한 비즈니스를 위해 오렌지플러스는 미국 뉴저지에 지사와 물류창고를 세웠다. 사업 초창기에는 미국 LA에 물류창고를 만들었지만 2005년 전략을 수정했다. 이 이사는 “LA와 같은 따뜻한 서부 지역은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패션의 본고장이면서 국내 날씨와 비교적 유사한 뉴욕 부근의 뉴저지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시장규모 3000억~5000억 원

해외 구매 대행업이 뉴비즈니스로 떠오르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이 몰라보게 팽창했다. 관세청의 자료를 보면 한눈에 파악된다. 소비자들은 쉽게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이라고 부르지만 관세청은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관세청은 ‘수입 대행형 전자상거래 업체’라고 칭하며 ‘특별 통관 대상 업체’로 지정 신청하라고 권고했다.

‘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특별 통관 절차에 관한 고시’ 제2~3조 규정에 의해 ‘특별 통관 대상 업체’로 지정을 신청한 구매 대행 업체는 2004년까지만 해도 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초특급 성장을 거듭, 2005년 191개, 2006년까지 343개 업체가 구매 대행 시장을 키워 나갔다. 2007년 7월 현재 관세청에 지정을 신청해 영업 중인 구매 대행 업체는 433여 개에 이른다.

관세청에 지정을 신청하지 않은 소규모 업체 또한 무수히 많다. 비즈니스의 성격상 진입 장벽이 그리 높지 않아서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외국어에만 어둡지 않다면 1인 사업자라도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창업을 시도하는 해외 유학파, 해외에 체류 중인 유학생의 아내, 국내 주부 등이 소호(SOHO : Small Office Home Office) 형태로 구매 대행업을 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 포털사이트에 카페, 블로그를 만들어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업체가 몇 개 정도인지 집계 자체가 불가능해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규모 파악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략 3000억~5000억 원 정도로 해외 구매 대행 시장 규모를 추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율 하락’이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의 명성을 더욱 드높였다. 환율이 낮아진 덕에 제품 단가가 낮아지면서 고객이 더욱 몰렸다.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몇 가지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났다. 먼저 제품을 사오는 국가가 확대됐다. 미국 위주에서 유럽, 일본으로 비즈니스의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8월 29일 랭키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업계 3위를 차지한 재팬엔조이는 일본의 제품을 구매 대행한다. 아울러 5위 라흐두뜨는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로 특화했다. 9위 비드바이코리아 역시 미국 외에도 일본에서 제품을 구매해 온다.

상품군 또한 넓어졌다. 초창기 패션 상품에서 리빙, 디지털 기기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게 됐다. 비드바이코리아만 봐도 2007년 상반기 판매 최고 인기 아이템은 DSLR(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 렌즈였다. 2위 유아용품에 이어 오토바이 및 자동차 부품이나 액세서리, 스포츠 시계류, 안마 의자 등의 피트니스 기구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이 아예 다른 온라인몰에 ‘몰인몰’ 형태로 입점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엔조이뉴욕은 디앤샵, H몰, GS이숍, 신세계몰, 동대문닷컴, G마켓, 롯데아이몰 등 10여 곳에 입점했다. 라흐두뜨는 디앤샵, H몰, CJ몰에, 위즈위드는 CJ몰, GS이숍, 인터파크에 들어갔다.

몰인몰의 역사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엔조이뉴욕이 현대홈쇼핑 H몰에 입점하면서다. 이후 엔조이뉴욕은 디앤샵에 입점, 기존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 업계의 ‘몰인몰 성공 사례’로도 손꼽히게 됐다.

엔조이뉴욕은 2006년 유럽 구매 대행 쇼핑몰 엔조이밀란을 오픈한 이후부터 ‘몰인몰 입점’을 아예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엔조이뉴욕과 외부 쇼핑몰과의 윈-윈식 입점 제휴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엔조이뉴욕의 한 관계자는 “예년과 다른 점은 다른 쇼핑몰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이 들어온다는 것”이라면서 “고객층과 시장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평했다.

인터넷 종합쇼핑몰 입장에서도 기존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를 입점시키는 것은 이득이다. 초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자사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구매 대행업을 하는 개인업자는 많지만 막상 대기업이 뛰어들기에는 고민이 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당장 일어나는 매출 규모는 아주 크지 않지만 사업 노하우가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다.

구매 대행 비즈니스가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현상도 나타났다. 해외 인기 상품과 국내 히트 상품의 유행 간격이 짧아진 것이다. 예전에는 미국과 한국의 베스트셀러 트렌드가 6개월 이상 차이 났다. 반면 최근에는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육아 용품의 경우 현재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브라이텍스 카시트, 맥클라렌 유모차, 범보 아기 의자와 보행기 역할을 대신하는 이블플로 소서, 피셔프라이스 점퍼루 등이다. 이들 제품은 아기를 키우는 한국 가정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히트 상품은…싸거나 흔치 않거나

해외 구매 대행몰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명품, 준명품 브랜드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다. 엔조이밀란은 지난 7월 발리 기획전을 진행했다. 남성 스니커즈, 지갑, 여성 토트백 등 백화점에서도 팔았던 모델이었지만, 엔조이밀란은 면세점 가격으로 판매했다. 결국 19만 원대의 높은 상품 단가에도 불구하고 할인율이 높아 히트 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남과는 다른 ‘나만의 상품’도 인기 제품으로 떠오른다. 해외 디자이너가 기획한 신생 브랜드 또는 다른 사이트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품이다. 한마디로 ‘물 건너온 흔치 않은’ 제품이다. 최근 엔조이뉴욕에서는 ‘쿠바’나 ‘램’ 등의 해외 브랜드 가방이, 엔조이밀란에서는 ‘누디 진’, ‘드레스 반 노튼’과 같은 의류 브랜드가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구할 수 없는 제품으로, 희소성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이 지갑을 연다.

해외 구매 대행업은 다른 업종의 비즈니스를 동반 성장시켰다. 대표적인 것은 바로 ‘택배 산업’이다. 해외 구매 대행이 늘면서 단가 높은 국제특송화물의 물량도 덩달아 늘었다.

한진은 위즈위드와 아이하우스 등 국내 주요 구매 대행 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있다. 현대택배는 엔조이뉴욕, 오렌지플러스를 주고객사로 두고 월평균 5만 건 이상의 물량을 배송한다. 대한통운은 아예 자사가 직접 해외 구매 대행 업체 ‘지오패스’를 운영한다.

급격한 성장이 있는 곳에는 그늘도 있게 마련이다.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반품이나 애프터서비스(AS)를 문제 삼는 고객이 적지 않다. 비즈니스의 특성상 재고가 없는 상태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고 제품을 대신 사오기 때문이다. 반품이 생기면 소비자도 업체도 난감하다. 또 국내에는 아예 수입되지 않은 브랜드는 AS가 쉽지 않다.

비즈니스 도입 초창기인 만큼 해결해야 할 점도 적지 않지만 구매 대행업의 잠재력과 성장력은 높게 평가받는다. 뛰어드는 업체 또한 계속 늘어간다. 롯데와 디앤샵은 올 하반기 해외 구매 대행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롯데닷컴은 일본 롯데의 현지 기반을 활용하며 일본 구매 대행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NTERVIEW / 김양필 위즈위드 마케팅팀장

‘업계 코스닥 상장 1호를 기대합니다’

“회사 설립 후 연 20~50%의 성장률을 보여 왔습니다.”

위즈위드는 2001년 해외 구매 대행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SK네트웍스에서 2004년 분사한 뒤에도 거침없이 도약 중이다. 김양필 위즈위드 마케팅팀장은 “2004년 101만 명이었던 위즈위드의 회원 수는 올해 26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약 53% 증가한 253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해외 수입 대행 업체 가운데 ‘상장 1호’를 기대하고 있다.

김 팀장은 “국내에 없는 해외 브랜드의 패션 의류 잡화 등을 소개하며 트렌드를 선도해 오고 있다”면서 “지난 7월에는 홈&리빙 제품 전문 사이트 ‘하우올린’을 오픈하며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즈위드는 해외 구매 대행 비즈니스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제품도 유통한다. 하지만 시장의 개척자인 만큼 전체 거래 대금의 60%가 해외 구매 대행 부문에서 발생한다.

위즈위드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에 창고 및 국제 운송을 책임질 물류 파트너를 확보했다”면서 “상품의 발굴 및 기획, 생산을 책임질 상품 소싱 파트너와도 손잡았다”고 말했다.

위즈위드 고객이 제품 구매를 신청하면 배송 받기까지 평균 7~15일 정도 걸린다. 김 팀장은 “해외 물류센터에서 고객의 품으로 오는 데는 4~5일 걸리지만, 미국처럼 국토 면적이 넓은 곳은 해외 쇼핑몰에서 해외 물류센터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보다 현명한 구매 대행 쇼핑몰 이용법 몇 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의류와 신발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해외 제품은 국내와 다른 방식으로 표기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미 해외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상품평을 꼼꼼하게 읽어보는 것이 좋다. 해외 쇼핑몰은 여름, 겨울에 50~70% 정도 할인하는 ‘클리어런스 세일(Clearance Sale)’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시기에 구매 대행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보다 유리하다.

취재 = 이효정 기자

출처 : 한경비즈니스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