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점포·입지따라 사업형태 결정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창업자의 조건에 따라 사업형태를 달리할 수 있는 맞춤형 창업이 최근 창업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맞춤형 창업은 입지·고객·창업자의 적성과 자금규모에 따라 상품 구색이나 인테리어·점포규모·판매형태 등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어 창업자들이 상황별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상권에 따라 주력상품이 다른 보석전문점이나 레스토랑형 매장에 배달을 접목해 매출을 높이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맞춤형 창업아이템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다양한 상품제공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예비 창업자들은 본사가 이같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본 뒤 사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창업업계에 따르면 피자·치킨·스파게티 복합브랜드인 ‘빈스(www.binskorea.co.kr)’는 예비창업자의 투자예산 규모에 따라 맞춤형 창업을 지원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다. 빈스는 가맹점 상권 특성에 맞춰 배달전문형 매장, 또는 레스토랑형 매장에 배달을 접목한 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가맹점의 여건에 따라 피자와 치킨 가운데 주력 메뉴를 선택하거나 복합메뉴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개점한 빈스 평촌점의 경우 오피스텔에 입점한 매장으로 저녁 영업시간에 호프를 접목해 기존 매장에 비해 20% 가량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홍명식 빈스 대표는 “예비창업자의 투자력과 매장 규모, 상권의 특성에 따라 메뉴 구성이나 판매방식을 차별화하는 맞춤형 창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창업시장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므로 맞춤형 창업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2-582-4704
퓨전바비큐전문점 ‘잉카바베큐(www.in-ka.co.kr)’도 생계형 소자본 창업, 부부창업 등 가맹주의 유형에 따라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잉카바베큐는 점포 규모가 소형일 경우 배달과 테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 수익성 극대화를 꾀해 창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도 3가지 타입을 별도로 마련, 예비 가맹점주의 창업자금 여건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창업자금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를 위해 1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무이자대출도 지원한다. 20평 기준 창업비용이 6000만원(점포비 포함)이며, 순수마진은 45%선. 031-752-9001
이밖에 ㈜포유프랜차이즈의 ‘취바’와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등도 맞춤형 창업시스템을 가동해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취바는 취급하는 메뉴가 다양하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메뉴 유형별로 가맹점 특성에 맞춘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취바 관계자는 “메뉴 취급 타입을 지역별, 상권 및 입지별, 점주 성향별, 고객 취향별로 다양화한 맞춤형 창업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도 리모델링, 업그레이드, 업종 변경, 공동창업투자 등 맞춤형 창업을 지원해 창업 희망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출처 : 문화일보<방승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