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골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자장면집이 없는 데가 없을 만큼 우리네 입맛을 장악해온 것이 중식이다. 우리 입맛에 길들여져 있고, 그만큼 수명도 긴 아이템이다.
이러한 중식이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보다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보다 깨끗한 주방에서 보다 표준화된 레시피에 따라 보다 좋은 메뉴를 공급하고 있다. 바야흐로 대중적인 중식 브랜드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15일 창업 업계에 따르면 현경 동천홍, 뮬란, 상하이델리, 서유기짜장, 취룡 등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한 한식 프랜차이즈 대명사 놀부가 중식 레스토랑인 ‘차롱’을 오픈, 중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었다. 놀부의 참여로 좋든 싫든 중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앞으로 뜨거워 질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그동안 등한시했던 중식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조리매뉴얼에 따라 표준적인 맛을 낼 수 있는 레시피를 완성, 전문 주방장이 없이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기 때문이다. 각기 특화된 메뉴로 차별화에 성공, 동네 중식당과는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 몫 거들었다. 이와 함께 창업아이템의 다양화 측면에서 중식을 거들떠보고 이에 대한 선점을 노린 데서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중식은 주방장에 따라 맛이 다른 관계로 표준 레시피가 별로 의미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아이템이다. 그만큼 표준 맛을 내는데 실패, 프랜차이즈화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성장속도는 남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한달에 가맹점을 서너 개 이상 오픈 시키는 브랜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푸드에서 선보이고 있는 ‘뮬란’은 초기 숍인숍 매장위주의 전개에서 탈피, 로드숍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근래 들어 한달에 서너 개씩 오픈, 가맹점숫자가 50개를 넘어섰다. 최근 서울 경기 일원에서 천안 대전 전주 진주 창원 부산 김해 등 전국 각지로 영역을 넓힌 것이 여타 브랜드와는 차별됐다.
24시간 운영을 모토로 하는 ‘현경’은 서울 경기일원에 24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50평 이상의 매장면적을 고집하는 관계로 다소 창업비용이 높지만 개설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개그맨 이창명은 최근 ‘이창명의 철가방’을 오픈, 중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재개했다. 이전에 그는 ‘이창면의 자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이름의 자장면 체인사업을 벌인 적이 있다.
정통중식을 선보이고 있는 ‘동천홍’도 서울 경기 일원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동천홍은 미국 LA에도 진출했다. 동천홍의 차별화된 메뉴로는 사천탕면이 유명하다. 짬뽕을 대신한 동천홍만의 독특한 메뉴다.
‘취룡’도 25개 정도의 가맹점을 서울 경기일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