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발달된 통신망의 영향으로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주위의 가맹점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창업정보가 넘쳐난다. 또 서점에서도 창업과 관련된 서적이 즐비해 어떤 책을 고를 것인가도 쉽지 않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업체의 부스에서 담당자에게서 정보를 얻고 실제로 어떤 제품이고 서비스는 어떤지 몸소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쉽게 창업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일 것이다.
창업박람회에 가보면 업체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인쇄된 커다란 쇼핑백을 어깨에 둘러메고 브로셔와 안내책자, 전단지 등 참가업체가 제공하는 각종 안내물을 잔뜩 주워 모아 손으로 들 수 없어 어깨에 둘러멘 채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예비 창업자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외식관련 업체들은 시식코너를 통해 자사의 음식을 조금씩 맛보여 주면서 홍보를 하게 되는데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맛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도 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생계가 걸린 창업을 시도하는 지극과 정성이 보인다.
그러나 쇼핑백 속에 가득 들어있는 각종 안내물은 집으로 돌아가는 동시에 휴지조각으로 변할 공산이 매우 크다.
업체 방문 횟수가 늘어날수록 쇼핑백은 점점 무거워만 가고 업체가 제공하는 간단한 기념품이나 시식용으로 마련한 음식을 먹어보다 보면 어떤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선택하기에도 쉽지 않다.
결국 하루 종일 발품만 팔고 다니고 실제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헛수고에 그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발 닿는 곳마다 널려있는 자료는 그저 자료일 뿐이지 정보가 되지는 않는다. 수많은 자료 중에서 내게 필요한 정말로 중요한 정보만을 골라 담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창업박람회장에 가면 우선 어떤 업종을 창업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담당자 또는 본사의 대표를 만나서 궁금한 점을 속이 시원할 때까지 알아보고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도 해야 한다.
박람회장에서의 자료수집이나 정보 습득은 곧바로 성공창업을 위한 첫 단계임을 깊이 인식하고 기왕지사 귀한 시간을 내어 박람회장에 입장한 이상 진정으로 창업에 도움이 되는 자료와 정보를 습득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 02-959-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