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전략硏, 올해 외식시장 10대 트렌드
‘트렌드를 알면 돈이 보인다.’
2006년 창업시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분야별로 판매업은 백화점·할인점과의 경쟁으로 여전히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서비스업은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소호업종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약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서비스업중에서도 예비창업자 절반이상의 관심을 잡아끄는 외식업이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여성경제활동인구의 증가와 주5일 근무제 등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가 꼽은 올해 외식시장의 10대 트렌드를 살펴보자.
#즐거움을 줘라… ‘펀(Fun)마케팅’
외식업에서 음식맛 외에 보고 느끼는 즐거움이 음식점을 찾는 중요한 동기중 하나가 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주머니모양의 빵에 고구마·감자샐러드 등을 넣어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 전문점 ‘빵파네’, 떡에 싸먹는 삼겹살 전문점 ‘떡쌈시대’, 초벌구이한 삼겹살을 특수 처리한 한지에 싸서 먹는 ‘깜겹살’ 등은 펀마케팅에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한우물만 판다…‘송곳화’추세
2006년에는 한가지 음식을 특화해 승부하는 이른바 ‘송곳’ 창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구색의 넓이보다는 깊이에 초점을 맞추는 이런 경향은 외식시장에서 갈수록 위력을 떨치고 있다. 죽전문점, 국밥전문점, 오므라이스전문점, 누들전문점 등이 단일 상품을 다양하게 취급하는 전문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술로 승부… ‘하이테크화’
비용절감을 위한 하이테크 기기 활용도 확산되고 있다. 초밥 만드는 기계를 사용하는 초밥전문점, 참숯가마구이기를 사용해 조리시간을 단축하는 삼겹살 전문점, 죽 젓는 기계로 주방인건비를 절약한 죽전문점 등은 기계를 이용한 하이테크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배달의 한계를 넘어라… ‘배달음식점’활기
주5일 근무제는 오피스 상권의 위축을 가져온 반면, 주택가 상권의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 외식수요 증가와 소비침체가 맞물려 주택가를 무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달음식점이 다양한 품목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조이스’는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를 배달해주는 배달형 패밀리레스토랑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네를 공략…‘주택가 밀착형’
음주문화가 술 중심에서 대화 중심으로 바뀌면서 식사를 즐기면서 가볍게 술을 곁들일 수 있는 요리주점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엔 일본식 주점인 어묵전문점(오뎅바)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2006년에는 한식 및 중식, 동남아식을 가미한 요리주점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이 최고…‘해물요리점’확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닭이나 해물과 같은 ‘화이트미트(white meart)’가 ‘레드미트(red meat)’로 대변되는 육류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회와 해물을 이용한 일품요리를 저렴하게 파는 해산물 주점 ‘취바’와 낙지수제비와 낙지샤부샤부 칼국수 등을 판매하는 ‘옹기미가’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잘 섞으면 대박…‘복합화’추세
복합화는 전문화와 더불어 올해 외식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전망.
매출을 높이기 위해 서로 어울리는 상품을 혼합한 복합점의 대표적인 사례는 와플카페, 베이커리 카페, 아이스크림 카페, 요리주점 등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미한 복합화를 통해 부실한 수익모델이나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올해 창업시장에서 주요한 생존전략중 하나다.
#몸에 좋은 음식…‘기능성 외식업’확산
‘똑똑한’ 음식, 즉 스마트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성 음식점이 갈수록 늘고 있다. 연잎 사료로 키운 연잎돼지고기 전문점, 뽕잎을 주재료로 만든 뽕잎음식점, 복분자를 이용한 돼지고기 전문점 등 기존 음식에 기능성을 강화시킨 음식점들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음식도 테이크아웃 시대…‘포장판매업’확대
커피에 처음 적용되던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 바비큐립, 꼬치, 샌드위치, 케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외식수요가 늘어나면서 감자탕, 보쌈, 해장국, 스파게티 등 전문음식점에서도 포장판매 비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
#쇠고기의 대중화…‘저가형 쇠고기 전문점’등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저가쇠고기 전문점이 올해 창업시장의 유망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마루’의 경우 차돌박이나 불고기 1인분이 5500원으로 삼겹살보다 저렴한 쇠고기를 제공한다. 이밖에 쇠고기를 이용한 샤부샤부전문점이나 저가 스테이크 전문점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