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적을 알아야 한다. 창업해서 성공하려면 경쟁 식당을 알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식당에 얼마나 많은 고객이 들 것인가를 가늠해볼 수 있다(잠재수요 예측).
상권 내 영업 중인 식당들의 현황을 파악해 보면 수요(고객 수)에 대해 공급(식당 수)이 적정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된다. 또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 식당의 컨셉트와 목표 고객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경쟁에 이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나게 한다.
보통 경쟁 식당은 내가 식당을 차리고자 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거나 영업 컨셉트가 비슷한 업소를 말한다. 걸어서 또는 차를 타고 10분 거리 안에 있는 같은 컨셉트의 식당을 경쟁자로 보면 된다. 돈까스 전문점과 철판구이 전문점은 업종이 다르지만 간판이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까이 있다면 경쟁관계가 된다.
경쟁 식당을 조사하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우선 경쟁자 리스트를 만든 뒤 직접 방문해 살펴봐야 한다. 특히 가장 붐비는 시간에 가는 게 좋다. 물리적 측면과 영업적 측면을 꼼꼼하게 따지자. 물리적 측면은 입지.가시성.근접성.외장.내장 등을 말한다. 영업적 측면이란 메뉴.가격.서비스.조명.분위기.영업시간.좌석수 등이다. 가능하다면 차림표를 구해서 본다. 경쟁식당 조사 내용을 정리하면 창업에 아주 유용한 자료가 된다. 이 자료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영업시간대별로 경쟁 식당이 어느 정도 붐비는지, 고객이 많은 식당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물론 한산한 식당들의 공통점도 파악한다.
이렇게 하면 입지선정(⑤회); 배후상권(⑥회); 경쟁관계 등 상권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은 셈이다. 이제 조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체크 리스트는 ▶상권의 특성▶상권 내 거주인구▶배후 상권▶가시성▶주 고객층의 소득과 소비성향▶최근 3년간 상권 내 호황업종과 불황업종▶통행량▶교통편▶지역개발 계획 등이다. 이 모든 것들을 꿰뚫으면 상권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 성장 또는 쇠퇴할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끊임없이 묻고 조사하고 스스로 답하자. 만약 80점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없다면 더 적합한 장소를 찾는 방법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