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사 94.5%…연평균 매출액 1억6천72만원
장애인근로자 채용 이유, ‘돕고 싶어서’가 69%
기업을 운영하는 장애인의 절반 이상이 임금근로자로 채용될 기회의 제약 등 구직 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은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 시행에 맞춰 장애인기업 2천836개사(응답 7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창업 및 기업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8.8%가 임금근로자로 채용될 기회의 제약 등 구직 활동의 어려움으로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율은 40.2%로 일반 평균 21.4%에 비해 훨씬 높았다.
창업을 결심한 후 실제로 창업까지의 소요기간은 평균 25개월로 나타났으며, 특히 장애인의 관심과 연관성이 높은 업종(보건·사회복지업)의 경우는 31.3개월로 나타나 창업에 보다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실태조사 결과 장애인기업은 대부분 개인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용근로자 수와 매출액 규모 등은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기업 중 개인회사는 674개사(94.5%)였으며, 회사법인은 39개사(5.5%)로 조사됐다. 상시 종업원수는 평균 2.18명(개인회사 0.47명, 법인회사 2.87명)이었으며 연평균 매출액은 1억6천72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활동에 있어 장애로 인한 애로사항이 ‘없다’는 응답자는 법인회사 61.5%, 개인회사46.9%로 나타났으나, 자금조달·판로분야에서 장애로 인한 차별적 대우 또는 편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응답이 10.3%로 나타났다.
한편 장애인기업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높고, 장애인 고용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업체 713개사 중 136개사(19.1%)가 장애인을 1명이상 고용하고 있었으며, 법인회사의 경우 평균 7.5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씨피엘(대표 김정록); 한기협태백지회(대표 이개용) 등의 장애인기업은 상시 근로자의 80% 이상이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근로자 채용 이유로는 ‘장애인을 돕고 싶어서’가 69%로 높게 나타났으나, 장애와는 별개로 ‘개인의 능력을 고려해서’라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 경영교육·자금조달·판로지원사업 등에 장애인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장애인기업간의 그룹혁신활동, 장애인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적합업종을 중심으로 협력사업 및 자립기반을 확충하는데 정책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에이블뉴스 신지은 기자 (wldms2@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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