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매니아’ 경기 산본점-꼼꼼한 홍보전략·위생관리 철저
창업시장에 ‘부창부수(夫唱婦隨)’ 바람이 불고 있다. 부부가 함께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부부창업은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직원관리 때문에 속을 썩이는 경우도 적어 점포 경쟁력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처음엔 남편 혼자 창업을 시작했다가도 시장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아내들이 힘을 보태기 위해 합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장사가 안되거나 의견이 충돌할 경우 부부금실까지 해칠 수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안정훈 창업경영연구소 이사는 “부부창업은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역할분담을 명확히 하는 것이 성공포인트”라고 말했다.
동네 어귀마다 하나쯤은 있는 치킨전문점 시장에선 맛과 서비스가 튀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지난해말 경기 군포시 산본에서 ‘치킨매니아(www.cknia.com)’를 창업한 박응준(52); 이향숙(47)씨 부부는 완벽한 팀워크로 성공창업을 일구고 있다. 업종선정과 점포선택 등 창업은 남편인 박씨가 맡았다. 박씨는 남녀노소에게 친숙하면서도 차별성을 가진 아이템 선택으로 고심하다 치킨매니아를 선택했다. 치킨매니아가 기존 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외에도 특제소스로 만든 ‘새우치킨’으로 치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주목한 것. 박씨는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맛과 가격대에서 경쟁력이 뛰어나 가게가 쉽게 자리를 잡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꼼꼼한 홍보전략과 주부의 노하우를 살린 위생관리로 점포의 경쟁력을 키운 건 부인 이씨의 몫. 이씨는 경쟁치킨점들의 위생상태가 취약한 점에 주목, 직원들에게 위생가운과 모자를 씌우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씨는 “고객서비스 역시 맛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성공창업의 열쇠”라며 “손수 홍보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고 단골 고객에겐 작은 경품을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씨 부부는 요즘 하루평균 1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달 순수익은 1000만원을 넘어선다. 투자비용이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고수익이다. 031-972-0908
▨ 부부창업 7계명
1.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분명히 하라.
2. 집안일, 매장일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의견조율은 필수다.
3. 부부금실은 성공창업과 직결된다.
4. 업무시간 조율을 계획성 있게 실천하라.
5. 자금 관리는 아내가 하는 편이 좋다.
6. 부부의 건강관리는 성공창업의 열쇠다.
7. 부부가 목표를 공유하라.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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