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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대덕특구,창업의 봄은 언제오나2006-04-2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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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석 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창업학과 교수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사업추진을 본격화하면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역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마치 봄 햇살이 만물을 깨우듯 대덕특구본부의 실행사업이 그 동안 잠재력이라는 이름으로 묻혀 있던 대덕특구지역의 기술과 인적자원을 세상에 빛나는 보석으로 탈바꿈해 주길 기대한다.

대덕특구본부는 연구소 기업 설립지원 사업에서 창업경영컨설팅사업, 기술수출 마케팅 사업, 특구기업 해외 IR 지원사업, 대덕특구 투자조합 결성에 이르기까지 대덕특구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이 글로벌시장에서 빛을 발하게 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사업 중에 하나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유한회사형 대덕특구 투자조합 결성 추진이다. 그 동안 대덕특구지역은 우수한 성장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투자형 금융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로 여겨지며 대덕의 기업들이 시장중심의 고속성장을 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그런데 이번 대덕특구 투자펀드는 지역 내 투자비율을 70%로 하며 초기벤처기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지역 내 우수한 기술벤처기업인들에게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추진되고 있는 대덕특구본부의 실행사업들 면면을 보면 기술의 시장 사업화를 촉진하고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열며 투자형 시장자금의 물꼬를 트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질의 기업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그 성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대덕특구본부의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면 될수록 느껴지는 부분은 아직은 취약한 기업기반으로 인해 그 성과 창출이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물론 대덕특구본부가 양질의 기업 환경을 계속 구축해 나가면 조만간 양질의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덕특구본부가 분주히 움직인 것에 비해서는 기업 창업의 바람이 너무 안 불고 있다. 이런 연유로 일각에서는 대덕특구본부의 실행사업 축이 가시적인 사업 환경 구축뿐만 아니라 벤처적인 도전정신이 활성화되게 하는 창업문화 배양정책에도 두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덕에 창업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해서 지난 벤처 붐과 같이 내실없는 일시적인 폭풍우가 불어서는 안된다. 대덕에 불어야 할 창업바람은 차세대 국부 저수지 역할을 담당할 우량기업이 창출될 수 있는 선순환적이며 지속적인 바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대덕에 불어야 하는 창업바람은 크게 네 가지의 바람으로 제시하고 싶다.

첫째, 대덕특구의 창업바람은 기술보유로 인한 외형위주의 우발적 창업보다는 철저한 시장분석과 사업타당성 검증 및 성장시나리오 수립이 전제된 내실있는 창업바람이어야 한다.

둘째 대덕특구의 창업바람은 기술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는 공급자적 마인드가 아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에 눈높이가 맞추어진 목표 고객중심의 기술창업이어야 한다.

셋째 대덕특구의 창업바람은 나만의 역량을 중시하는 사업추진보다는 내 것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더불어 함께 사업을 성장시켜줄 파트너들을 포용하여 이들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열린 창업이어야 한다.

넷째 대덕특구의 창업바람은 국내 틈새시장을 겨냥한 소극적인 창업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고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창업이어야 한다.

분명 대덕특구가 현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든 영웅들의 한 가운데 대덕벤처기업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대덕특구가 출범하며 시대적으로 우리 대덕벤처기업인들에게 요구된 지상과제는 지난 벤처경험을 거울삼아 그 누구도 이루어 내지 못했던 위대한 도약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며 그 출발선에는 제대로 된 창업바람이 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