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김신영씨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남들은 신혼 여행 때나 가볼 만한 여행지지만 김신영(26.사진)씨에게는 출장지다. 그는 지난해 6월 하나투어에 입사했다. 군소 여행사를 상대로 하나투어가 개발한 각종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지만 때에 따라 여행객 인솔자로 나서기도 한다.
여행사에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그렇듯 그도 여행이 좋아 여행사에 들어갔다. 그는 "휴가 때면 가족들을 모두 차에 태우고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여행을 떠나곤 하던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여행을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도 관광학을 전공했다. 주말에는 국내 여행을, 방학 때는 배낭을 짊어지고 해외로 떠났다. 유럽 여행만도 세 차례 다녀왔고 홍콩.일본 등은 이미 대학 때 섭렵했다.
또 대학 때는 아르바이트로 여행가이드를 했다. 일본 여행을 자주했고 대학 4학년 때는 7개월간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해 영어와 일본어로 의사소통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캠퍼스 취업설명회 때 여행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업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하나투어 등 굵직한 여행업체들은 매년 대학에서 취업설명회를 연다. 여행업계 전형과정은 대개 서류 전형과 면접 시험으로 이뤄진다.
김씨는 "지식보다는 자신감 있는 태도,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의 말에 귀 기울이고 친절함을 잃지 않는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여행업체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좋아하는 여행을 일 삼아 할 수 있다는 게 이 여행 비즈니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까다로운 여행객의 주문도 소화해야 하는 등 여행과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일을 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출처 : 중앙일보 임장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