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업상담 받은 10명중 4명이 직장인
한국노총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창업&취업 박람회가 11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한 가운데 창업을 희망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원고(高)·고유가 쇼크 등 경영환경 악화로 상당수 기업들이 긴축 차원의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퇴직 후를 대비,창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주부들의 창업 열기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 11~13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한 제6회 대한민국 창업&취업 박람회에 ´소자본 창업자 무료 컨설팅´ 부스를 설치,창업상담을 접수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이 기간에 상담을 요청한 사람은 예비창업자 79명과 기존 자영업자 32명 등 111명이었다.
예비창업자들의 현재 직업은 직장인이 39.2%로 가장 많아 생계가 시급한 퇴직자(30.4%)를 웃돌았고,주부도 25.3%에 달했다.
최근의 경기 불안이 직장인과 주부들을 창업전선으로 내몰고 있다는 얘기다.
창업 시점을 언제로 잡고 있느냐는 질문에 예비창업자들의 38.0%가 1~3개월 후라고 답해 창업 준비 기간이 매우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담에 참여했던 이현승 조인스월드 대표는 "´준비 없는 실행´이 실패로 이어지는 창업시장의 현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소한 1년 정도는 준비 기간으로 잡도록 권유했다"고 말했다.
창업자금은 5000만~1억원 45.6%,5000만원 이하 41.8%로 예비창업자의 87.4%가 1억원 이하 자금으로 자기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1억원 이하로 목좋은 곳을 잡기는 힘들다"며 "직장인과 주부들이 보다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소규모 자영업 준비자들에 대한 체계적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한국경제신문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