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영상 회고록’…
도쿄에 사는 올해 78세의 할머니 스미다(78)씨는 얼마 전 남편과 사별을 했다. 그래서 스미다씨는 남편과 자녀, 손자들과의 지난 추억들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 한 장의 콤팩트 디스크(CD)에 담았다.
도쿄에 본사를 둔 (주)CM마린은 이런 개인사를 한 곳에 정리하고 싶은 수요를 간파, ‘지분시’라는 브랜드로 지난 2004년부터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개인사 CD 제작이 큰 인기를 끌면서 2년 만에 가맹점이 310여개로 늘었다.
디지털 문화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령자들에게 CD 제작을 대행하면서 노인층의 호응이 예상외로 컸다.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의뢰를 하면 사진, 추억물품, 기념품 등 촬영에 필요한 소품과 지난 이야기를 내레이션 구성으로 영상물 촬영, 제작을 대행해 준다. 보통 30분용 1장(사진 100매까지)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요금은 6만엔(48만원)이다. 에피소드가 있는 사진을 비롯 본인의 유년기, 학생시, 입사시, 군대, 동료, 취미, 현재의 본인, 가족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창업은 가맹계약과 함께 2주간의 실무교육을 통해 이뤄지며 주로 노인 대상으로 한 프렌차이즈로 사회공헌도가 높고 초기 자본이 많이 들지 않아 작업 공간만 있으면 재택 창업도 가능하다. 자금은 가맹비 200만엔(1600만원)을 포함 교육연수비, 차량비용, 퍼스널컴퓨터(PC·5대 기준) 및 부대 장비비용 등 모두 합쳐 475만엔(3800만원·점포임대비 별도) 정도가 든다. 수익률은 원가비율이 적어 평균 약 39% 정도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송동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