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수익 예측 어려워… 본사 기술력 꼼꼼히 검토
Q
투잡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부업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창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판기 사업의 시장상황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대표적인 무점포 사업인 자판기 창업은 불황에 강한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사업입니다. 적은 창업비용에도 불구, 목 좋은 장소만 잡으면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1000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며 본사에서 자판기는 물론 설치장소도 섭외해 줍니다.
지난해 말 현재 자판기는 총 10만3863대로 전년대비 135%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도 스낵과 음료 등을 파는 멀티 자판기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가장 각광받는 품목으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자판기 시장은 원조격인 커피, 음료가 강세를 이끄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껌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군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또한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카메라 인화 및 스티커 사진 자판기 등 엔터테인먼트 자판기가 젊은 소비계층과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판기 아이템의 수익성 등 관련 정보는 수집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월 수백만원을 벌 수 있다는 공급자의 주장과 실제 창업자의 월 수입은 차이가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신상품 등장과 유행예측이 어렵다는 점도 자판기 사업의 약점입니다. 또한 본사가 자주 아이템을 바꾸는 경우에는 사후서비스(AS) 체계가 열악해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그럴싸한데 실제 소비자 반응은 신통치 않아 실패하는 자판기도 많습니다. 때문에 자판기 사업에 앞서 생산주체와 공급주체의 관계와 기술력, 수익성, AS능력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02-959-5555, www.icanbiz.co.kr
출처 :문화일보 김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