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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장사 안되는 요일? 우리 가게엔 없어요”2006-06-1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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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밀집지역 점포 土·日 특별혜택 할인쿠폰 나눠줘
▶주상복합지역 주류점 金요일마다 맥주 50% 할인행사
▶배달위주 점포 月·火 주문땐 음료등 무료서비스

비수기 이기는 ´요일마케팅´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점포가 취급하는 아이템과 특성, 입지에 따라 요일별 매출에 차이가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요일에 따라 세분화한 마케팅을 펼치는 ‘요일 마케팅’을 진행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매출 분석을 통해 장사가 잘 되는 요일과 잘 안 되는 요일을 분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요일간 매출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주상복합 상권 금요 마케팅 각광

요일별로는 ‘금요 마케팅’이 가장 활발하다. 토요 휴무가 일반화되면서 금요일 오후부터 고객을 끌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시행하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상 복합 상권의 주류 전문점들에서 이런 사례가 많다. 다음날 출근 부담이 적은 금요일에 회식이나 술자리 약속을 잡는 고객들이나 일찍 퇴근해 가족·친구와 가볍게 한잔 하려는 손님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치킨호프 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 서울 길음점은 매주 금요일 ‘해피아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요일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에 점포를 찾는 고객에게는 평소 2000원에 팔던 500㏄ 맥주 한 잔을 반값인 1000원에 제공하는 것. 인근 직장인은 물론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 시간대 매출이 3~4배가량 올랐다. 점주 서윤열(34)씨는 “맥주 원가를 생각하면 1000원을 받아서는 거의 남는 게 없을 것 같지만, 맥주와 함께 다양한 안주를 주문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오피스가 점포는 주말 특별 할인

사무실 밀집가에서는 토·일요일만 되면 뚝뚝 떨어지는 매출 때문에 한숨 쉬는 점포가 많다. 서울 여의도 오피스가에서 남성전용 미용실 ‘샤보이’(www.shaboy.co.kr)를 운영 중인 이복희(43)씨. 이씨는 “토요일마다 오전 시간에 직원들이 인근에 문을 연 상가나 사무실을 방문, 이발 서비스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며 “가만히 앉아 있으면 회사가 문을 닫는 주말에는 고객이 거의 없을 텐데 할인 쿠폰을 들고 발로 뛴 결과 손님이 20명 정도 더 온다”고 말했다.

대전 전민동에서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www. garten.co.kr)를 운영 중인 정근일(36)씨도 주말 마케팅 전략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앞에 현재의 점포를 열었다. 연구원들이 연구 단지 밖으로 빠져나가는 주말에는 매출이 주중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정씨는 연구원이 많이 찾는 주중과 달리 주말에는 가족과 커플 손님이 많아 여성 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 여성 우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주말에 매장을 찾는 여성에게는 파이프 모양의 이벤트 잔에 1000㏄짜리 맥주를 담아주는가 하면, 무료로 안주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경품 복권’을 나눠줬다. 그 결과 요즘은 주말에도 주중의 70~80%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배달 점포는 월·화 집중 공략

치킨·피자 등 배달 전문 점포에서 취약한 요일은 월·화요일이라는 게 많은 업계 종사자의 의견이다. 주말에는 외식이나 나들이 등으로 가계 지출이 많아지는 만큼, 월·화요일에는 외식 주문을 줄이는 게 일반적인 소비 심리이기 때문.

부산에서 배달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모(37)씨는 월·화요일 매출이 주말의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씨는 월·화요일을 겨냥한 매출 향상 전략을 짰다. 이날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모두 1.25? 콜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오늘 주문하면 2000원 상당의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발송했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월·화요일 매출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출처 : 조선일보 김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