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과거의 질서와 새로운 질서의 한 가운데에서 혼돈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격동의 중심에는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영 파워(Young power)들이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맥주전문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신승철씨(24)의 미래 꿈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외식업체 CEO(최고경영자)가 되는 것. 그는 이 꿈을 위해 대학 재학시절부터 여러 곳의 외식업 점포에서 파트 타임 일을 시작해 지금은 그날의 매출을 정확하게 예측해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예언가’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같은 점포에서 저녁시간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임선화씨(21·여)도 낮에는 동대문에서 의류판매업을 하고 있다. 임씨 역시 소비 트렌드를 익히고 고객만족기법을 연마해 경쟁력 있는 여성 기업가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종업원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을 스스로 디자인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경영자들이다.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온몸으로 실전경험을 쌓는 한편, 회사에서 마련한 MBA 과정에 등록해 탄탄한 경영지식을 갖추는데 열성이다.
이들 영 파워의 경쟁력은 거의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치열하게 벌이는 있는 경쟁구도 속에서도 자신들이 일하는 점포의 매출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사이에 소규모 사업(Small Business)의 시대가 도래했다. 작은 승부들이 모여 큰 승리를 만드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같은 시대 흐름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우리 청년들이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인적자원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두 젊은이의 사례는 급격한 사회변화로 당황하고 있는 이 땅의 청년들에게 역할 모델을 제시한다. 이들이야 말로 국가와 지역의 구분없이 전방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21세기 경제전쟁시대의 생존전략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