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를 신상품처럼’ 손질해 판매
도쿄(東京)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마츠다(松田)씨는 업무를 확장하면서 PC 등 사무자동화(OA)제품 구입을 위해 여러 곳을 알아 봤지만 비용 부담이 너무 커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마츠다씨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아키하바라(秋葉原)에 있는 거의 반값(35∼50%)수준의 ‘PC전문 재사용품숍(reuse shop)’을 발견한 것.
최근 일본에서는 책,명품아동복 등 다양한 재사용품숍의 인기에 이어 PC전문 중고매장이 늘어나면서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본사가 있는 ㈜소프맵은 지난해 3월부터 PC를 중심으로 한 중고 디지털 기기를 고객 수요에 맞춰 체인사업을 시작, 지난해 12월까지 일본 전역에 직영점을 포함한 가맹점 수를 410여개로 늘렸다.
이 회사는 또한 PC만이 아닌 디지털기기 전반으로 취급상품을 확대하는 등 타 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리유즈 업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의 직영점을 비롯해 인터넷 쇼핑사이트인 소프맵 닷컴,가맹점 등을 통해 매입한 상품은 도쿄,오사카(大阪)지역의 ‘상품화 센터’로 한데 모아진다. 센터에서는 철저한 검품 과정을 거쳐 하드 디스크를 완전 소거하는 등 신품 구입시와 동일한 성능,작동,운영체제로 재설정한다.
상품 구입시 불량에 대한 교환,수리 비용, 파손 및 화재에 따른 손해도 ‘중고 3년보상제’가 있어 안심이다. ISO9001 인증까지 획득,완벽한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흔히들 생각하는 헌 제품의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성능은 신상품, 가격은 저렴’ 을 찾는 회사 창업자나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창업은 본사와 가맹계약 및 2주간의 교육을 통해 이뤄지며, 본사가 상품을 일괄 제공해 판매에만 전념하면 된다. 창업자금은 가맹비,교육비,초도 상품비,시설비 등 총 570만엔(4845만원·점포임대료 제외) 정도. 점포는 35평 이상이면 가능하고 영업수익율은 약 38%이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