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센’ 강남점 양원재 사장
요즘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퓨전(Fusion)’과 ‘에스닉(Ethnic)’이다. 특히 외식업계는 서로 다른 음식문화가 접합된 ‘퓨전’과 이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에스닉’ 푸드의 인기가 한창이다.
에스닉 푸드는 각 나라의 고유한 민족음식으로 주로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아프리카, 중남미, 서아시아 등과 같은 제3세계·비기독교권 지역의 전통 음식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특히 웰빙 열풍에 힘입어 베트남 쌀국수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해외여행 증가와 신세대의 소비 증가로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에스닉 푸드를 아이템으로 창업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은 특히 해당 국가의 전통이 배어 있으면서도 우리의 정서나 식습관에도 잘 맞는 메뉴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아직까지 에스닉 푸드는 음식이 맛있어서 먹기보다는 호기심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꼭 맞는 베트남 쌀국수를 선택한 것이 성공 창업의 비결이었습니다.”
‘호아센(www.hoasen.co,kr)’ 서울 강남점의 양원재(33) 사장은 베트남 쌀국수 마니아다. 진한 고기 육수와 양파, 숙주, 해물 등이 첨가된 베트남 쌀국수는 해장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양 사장은 “쌀국수는 다른 외식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반면, 인테리어나 서비스는 부실한 곳이 많았다”며 “고객들에게 좋은 음식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외식업 창업을 결심하면서 3가지를 성공기준으로 정했다. 첫째가 웰빙이었고, 두번째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템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가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를 찾는 일이었다.
양 사장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쌀국수를 선택했다. 스스로 마니아인 점도 작용했다. 모든 브랜드의 쌀국수를 먹어보고 결국 그는 호아센으로 결정했다. 동남아시아 음식 특유의 향이 약해 한국사람 역시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호아센은 미국 캘리포니아 베트남 쌀국수의 요리비법을 전수받은 정통 에스닉푸드 전문점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베트남식 실란트로등의 향초 사용을 최소화했고, 국내에서 생산된 청양고추를 사용해 얼큰한 맛을 더했다. 산초, 정향, 진피 등 몸에 좋은 각종 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와 양파, 숙주, 해물 등은 유기농을 사용해 메뉴의 안전성을 높였다.
호아센은 쌀국수뿐 아니라 파인애플 볶음밥, 월남쌈, 인도네시안식 해물수프 등 다양한 남방 음식을 함께 제공한다.
양 사장의 사업전략은 고품격의 서비스와 질 높은 음식 제공이다. 이를 위해 그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식자재에 별도의 질 높은 식자재를 구입해 메뉴를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강남점만의 독특한 메뉴도 매출에 일조하고 있다. 오리엔탈 쉬림프 샐러드는 양 사장이 자체 개발한 메뉴다. 새콤달콤한 피넛안 스위트 칠리소스에 새우 프라이와 계절 야채 등이 첨가돼 고객들에게 아시아의 향기를 느끼게 해 준다.
양 사장은 “앞으로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가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베트남 쌀국수 시장에서 으뜸이 되겠다”고 말했다. 02-552-1490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