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를 안겼던 장마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둔 창업시장에서 여름철 건강을 겨냥한 ‘이열치열(以熱治熱)’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 해 건강 농사는 복(伏) 중에 달렸다’는 옛말도 있듯이 사람들은 여름철 건강 유지를 위해 기를 보충하는 음식, 즉 보양식을 자주 찾는다.
여름철 ‘이열치열’ 창업 중 보양식 관련 아이템은 역시 가장 대중적인 삼계탕.
한국식 닭요리 전문점을 표방하는 ‘닭익는 마을’(www.ckplace.co.kr)은 전 매장에서 여름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름철 계절메뉴인 쟁반 삼계, 흑미 삼계탕 등으로 매출이 평균 20∼30%씩 오르고 있다.
흑미 삼계탕은 흑미,검은콩,흑임자,현미,인삼,대추 등이 들어간 웰빙 삼계탕(가격 9000원). 닭익는마을 관계자는 “흑미 삼계탕은 평소엔 40∼50% 정도 팔리며, 복날엔 거의 100% 소진될 정도로 고객들이 즐겨 찾는다”고 전한다.
서울 목동점의 경우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평소 140만∼150만원이던 하루 매출이 여러 사람이 나눠먹는 쟁반 삼계와 흑미 삼계탕의 인기에 힘입어 요즘 200만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숙성김치삼겹살 전문점 ‘큰들’(www.gokd.co.kr)도 여름특선 메뉴 ‘산삼배양근 삼계탕’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몸에 좋은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한 ‘산삼배양근 삼계탕’은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자연천종산삼 100년근의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산삼을 사용, 보양은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 뛰어난 걸로 알려졌다. 큰들 홍보팀 관계자는 “삼계탕 메뉴로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계탕 못지 않은 대중적 보양식으로 꼽히는 설렁탕도 이열치열 창업 아이템.
‘장비 왕냉면왕설렁탕’(www.jangbee.co.kr)의 왕설렁탕은 옛날가마솥에 28시간 전통방식으로 푹 고아낸 진국 맛으로 유명하다. 특히,여름 주메뉴인 냉면 못지 않게 잘 팔려 두 메뉴간 판매비중이 5대 5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15년 동안 설렁탕 전문점을 운영해 온 경기도 용인 천리점의 송정숙 점주는 “오랜동안 사골을 고아낸 깊은 맛에다 먹으면 속이 든든해 입소문을 듣고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맛뜸 뼈해장국’(www.yamyamfood.com)의 뼈해장국 역시 엄선된 목뼈와 갖은 양념으로 깊게 우려낸 국물 맛 덕분에 비수기인 여름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월 평균 매출만 3000만원.
보양식 만큼이나 한국인에게 각광받는 ‘이열치열’ 아이템은 테마파크형 온천.
국내 최초의 유럽풍 독일식 온천 리조트인 경기도 이천 백암CC 건너편에 위치한 ‘테르메덴’(www.termeden.com)은 건강관리뿐 아니라 여름철 피서지로도 좋다. 올 1월에 문을 연 테르메덴은 13만평의 숲이 우거진 울창한 자연공원 내에 온천관과 유락관, 각종 스포츠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테르메덴 최순호 본부장은 “테르메덴 온천수는 양질의 나트륨 알칼리성분으로 물마사지를 할 수 있는 수치료풀을 갖춰 인기가 높다”며 “다양한 아이템탕과 삼림욕장·풍욕장도 갖춰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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