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텐비어’ 광진 건대점 이선태 사장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생맥주 전문점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서민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생맥주 전문점 창업은 운영이 편리한 게 장점이지만 그런 만큼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는 생맥주 전문점 역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색깔’을 갖추는 것이 필수. 창업전문가들은 “고객을 특정층에 한정짓기보다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복합테마를 고려하면서도 마케팅의 차별화를 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지근한 맥주잔은 이제 그만… 끝까지 시원한 아이스잔에 홀딱 반했어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가르텐비어(www.garten.co.kr)’ 건대점을 운영하는 이선태(46) 사장은 지난 5월 평범한 직장인에서 ‘사장님’으로 옷을 갈아 입은 초보 창업자다. 하지만 그동안 창업을 결심하고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준비된’창업자다.
“창업박람회와 사업설명회 등 생맥주 전문점의 창업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이 사장이 가르텐비어를 접한 것은 최근 열린 창업박람회에서다. 그는 “비슷비슷한 맥주 전문점 중 맥주의 맛이 확연하게 차별화된 것을 보고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애주가인 이 사장은 가르텐비어의 시원한 맥주맛에 반했고, 이후 창업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본사의 도움으로 매장 위치 선정에 착수했다. 매장 위치가 호프집이 몰려있는 상권이지만 확실한 차별성에 자신을 가진 이 사장은 대학가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
이 사장이 단번에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된 가르텐비어의 맥주맛은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섭씨 4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냉각테이블에 비결이 숨어있다. 아이스잔으로 맥주를 그저 차갑게 유지하는 다른 맥주 전문점과 달리 가르텐비어는 차면서도 맥주의 톡 쏘는 맛을 유지한다. 가르텐비어는 테이블마다 냉각장치를 설치해 맥주의 최적온도인 섭씨 4~6도를 유지시킨다. 가르텐비어만의 특징은 냉각테이블만이 아니다. 싱글, 더블, 트리플잔으로 나뉘는 맥주잔은 입구를 좁게 만들어 공기와 닿는 면적을 적게 해 맥주가 산화하는 것을 방지했다.
이 사장은 “긴 아이스잔을 테이블의 냉각홀더에 꽂아 놓고 오래도록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맛에 까다로운 맥주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 상권이라 인근에 ‘저가’로 승부하는 맥주 전문점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질 낮고 몸에 안 좋은 안주를 아무리 싸게 제공해도 고객들은 결국 좋은 품질의 먹을거리에 눈을 돌린다”며 “품질에 비해 높은 가격이 아닌데다 시원한 맥주맛과 다양한 메뉴에 대해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고객들이 날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마다 바뀌는 가르텐비어 본사의 다양한 마케팅도 큰 힘이 된다. 가르텐비어의 창업비용은 30평 기준으로 8100만원(점포비 제외)이다. 080-345-0012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