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한동길 감자탕’ 큰인기
“복고(復古)가 경쟁력이다.” ‘두부’, ‘설렁탕’, ‘보쌈’, ‘묵은 지’와 같은 창업아이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창업시장의 침체 여부에 상관없이 꾸준한 매출을 보증하는 이른바 ‘복고풍’ 창업아이템이다. 전통적인 복고풍 아이템들은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요즘에도,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검증된 아이템으로 예비창업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오래된 김장 김치를 파는 ‘묵은 지’ 전문점의 경우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웰빙(well-being)’바람을 탄 순두부, 청국장 등도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한다. 창업전문가들은 “올해 창업시장에서도 전통 아이템으로 10년 이상 운영되면서 꾸준히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장수 프랜차이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감자탕이 지겹다고? 차별화된 감자탕으로 승부한다.”
18가지 한방약재와 허브, 약초 등이 포함된 한방 감자탕을 내세운 ‘한동길 감자탕’(www.handonggil.co.kr·사진)이 외식 창업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동길 감자탕’은 1900년대 초반 인천지역에서 감자탕을 만들어 유행시킨 한의사 출신의 사업가 한동길에서 유래됐다. 이후 한동길의 이름을 본뜬 감자탕집이 우후죽순 생겼지만 1900년대 중반 명맥이 끊겼다. ‘한동길 감자탕’은 한방 약재를 대거 강화한 감자탕으로 전통의 감자탕을 완벽히 재현해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전통 기법에 ‘노니’라는 한약재를 첨가, 육질이 더욱 부드러워진 보양식 수준의 감자탕을 만들어냈다. 엄선된 18가지 이상의 재료와 노니가 첨가된 양념 파우더는 담백하고 깔끔한 진한 육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감자탕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전 매장에 어린이 놀이공간을 만든 것도 ‘한동길 감자탕’만의 자랑이다.
이준혁 대표는 “개방된 주방과 즉석화로구이 등으로 기존 감자탕 전문점의 뒤떨어진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맹점주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 평가 가맹점주에게는 혜택을 부여해 폐점률 0%를 실현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가맹점 늘리기보다는 가맹점주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준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본사에 고객서비스 개선 전담조직을 가동했고, 암행감사팀이 수시로 가맹점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다. 분기별로 신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맛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우수 점주에게는 포상도 실시한다.
이 대표는 “감자탕 전문점은 유행에 덜 민감하고 대중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서 부가가치가 높다”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음식인 감자탕으로 외식업계에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길 감자탕은 현재 서울 고척동, 신사동, 신내동 등에 1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이블당 일평균 회전율 10회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창업비용(50평 기준)은 인테리어비를 제외하고 5000만원 수준이며 평균수익률은 매출액의 30%선이다. 02-3454-1510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