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닥칠지 모르는 구조조정의 ‘칼바람’. 남편이 직장을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주부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이 최근 여성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창업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이 30.3%, ‘창업을 고려중’이라는 응답이 28.4%, ‘현재 준비중’이라고 답한 사람이 5.7%로 전체 응답자의 64%가 창업을 하고 싶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시장의 불패신화 업종은 역시 어린이와 여성 관련 업종이다. 경기 영향에 의한 구매 수요보다 지속적 충성고객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관리 전문점은 지난 2004년부터 여성 창업 아이템 가운데 ‘블루칩’에 속한다.
저가 피부미용 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는 중국산이 아닌 100% 국산 화장품을 사용, 신뢰를 주면서도 가격대를 다양화했다. 기본팩 4000원에서부터 6만원대 패키지 상품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고객들의 피부상태에 따라 1대 1 맞춤 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남성 전용실을 별도로 마련해 남성들의 거부감을 줄이는 한편, 휴식공간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여성 창업의 실패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 전문가들은 여성 창업 실패의 원인으로 시장조사나 입지분석 등 창업에 필요한 기본요소들을 무시한 주먹구구식 창업, 전문성 부족, 자금력 부족 등을 꼽는다.
주부들은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들에 비해 정보력와 인맥의 폭이 좁고, 시장 경제에 어두운 경향이 많다. 여성 창업이 성공 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여성 특유의 모성애와 섬세한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업종으로 눈을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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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