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매니아’숭실대점 임형택·홍순의씨 부부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한 육류는 닭고기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든 반면, 닭고기 소비가 늘면서 지난 1993년 이후 12년 만에 닭고기 소비량이 쇠고기를 앞질렀다.
이는 최근 쇠고기 가격이 오른 탓도 있지만, ‘레드 미트(Red Meat)’에서 ‘화이트 미트(White Meat)’로 변화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 때문이기도 하다. 창업시장에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치킨 전문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 배달 위주의 매장에서부터 테이크 아웃 전문매장, 홀과 배달을 겸하는 ‘호프집’형 매장까지 다양한 형태가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호프집’형 매장은 치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생맥주를 함께 즐기고, 배달과 테이크 아웃도 겸해 매출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 치킨 전문점들은 홀을 구비한 ‘호프집’형 매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급하게 서두른다고 사업에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하나씩 천천히 계단을 오르듯 기본에 충실하면 성공 창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밀리레스토랑식 퓨전 치킨 전문점인 치킨 매니아(www.cknia.com) 숭실대점을 운영하는 임형택(52); 홍순의(여·51)씨 부부는 치킨 전문점 창업으로 새로운 인생을 열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이래 하루평균 매출 100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주말에는 밀려드는 고객으로 새벽까지 가게 문을 닫지 못할 정도다.
그러나 임 사장 내외의 창업 도전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20여년간 근무했던 은행을 지난 1997년 퇴사한 임 사장은 부인과 함께 전남 여수에서 의류대리점과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은 갈수록 어려워졌고 이들 내외는 결국 사업을 접고 2003년 자녀들이 있는 서울로 올라왔다.
“그동안 크게 투자해서 크게 벌어야겠다는 생각만 했죠.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하나씩 천천히 시작하라는 조언을 하더군요. 그러던 차에 치킨 전문점 창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임 사장은 치킨의 맛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여러 브랜드 치킨 전문점을 찾아다니며 비교하기 시작했다. 여러 브랜드를 비교한 결과, 임 사장은 ‘치킨 매니아’를 골랐다. 우선 맛이 좋았고, 본사의 상세한 설명도 마음에 쏙 들었단다.
‘치킨 매니아’는 새우치킨, 치즈새우 바비큐, 오렌지호두치킨 등 20여개의 다양한 퓨전치킨 메뉴를 자랑한다.
100% 국산 닭만 사용하고 16가지 천연양념을 첨가해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여기에 여성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생과일맥주, 생과일소주 등 차별화된 주류 메뉴도 강점이다.
현재 ‘치킨 매니아’ 숭실대점 고객의 80%가량은 대학생. 앞으로 인근 아파트 등 주거지역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게 임 사장의 목표다.
임 사장은 “맛에 관한 한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자신있다”며 “앞으로는 인근 아파트 등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에도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본사문의 031-972-0908
출처 : 문화일보 이동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