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 붐이 거세지고 있다. 소자본창업 시장의 장기침체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출발했지만, 다수의 성공적인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주목받은 창업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공동창업의 핵심 키워드는 ‘규모’와 ‘경영관리’다. 다수의 창업자가 소액 자금을 모아 자금규모를 키우면 개인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대형점포를 개설할 수 있고, 현대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점포의 경쟁력을 키워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이같은 공동창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 공동창업의 목적을 분명하게 세워라. 공동창업은 추가적인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투잡형’과 장기적인 수익극대화를 추구하는 ‘투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창업을 하는 목적에 따라 경영전략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창업 전에 창업 목적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둘째,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마련하라. 창업은 어려운 일이다. 공동창업은 더 어렵다. 개인창업의 어려움에 창업자 숫자를 곱한 만큼 어렵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창업자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효율적인 경영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창업과 청산에 이루는 과정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이를 엄격히 지켜 나가야 한다.
셋째, 소유와 경영을 확실하게 구분하라. 사업규모가 커질수록 사업운영에 필요한 경영지식 업무처리의 양은 기학급수적으로 커진다. 따라서 공동창업을 할 경우 효율적인 경영과 투명한 회계관리를 위해 법인설립은 불가피하고, 소유와 경영을 엄격하게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경영마인드로 무장하라. 공동창업은 개인창업과는 우선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창업자들은 대형 점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나 경영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 점포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
다섯째, 오픈 경영을 하라. 다수의 창업자가 참여하는 공동창업 경우 창업자간에 경영상황에 대한 정보격차 발생하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려면 경영실적을 100% 알리고, 매일 회계정보를 공개하는 등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koredcom@naver.com
출처 : 파이낸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