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카페형 주점 ‘섬마을이야기’(www.semmaul.com)를 여는 매장마다 성공시키고 있는 나채웅(51)씨는 자신의 성공 원인을 매장을 찾아주는 고객들 덕택으로 돌렸다. 나씨는 현재 행당점과 중앙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성공시킨 답십리점은 친구가 맡고 있다.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그는 많은 굴곡을 거쳐왔다. 군 제대 후 6년 동안 하루 12시간이 넘게 택시운전을 하며 모은 돈으로 여관임대업을 해서 큰돈도 만졌다. 그러다가 레스토랑을 경영했는데, 한달에 1500만원씩 나가는 인건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돼 달동네의 허름한 연립주택으로 이사해야 할 정도로 힘든 적도 있었다. 일거리를 찾아 배회하다 나선 일은 옛날 주막 형태의 술집. 나씨가 창업하고 나서 처음 2~3개월간은 하루 매출이 20만원이 안됐다. 그럴수록 정성스레 술과 안주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옛날 분위기를 내기 위해 포장마차에서 팔던 400원짜리 잔술을 내 놓고 고객 한명 한명의 이름과 사연을 새긴 ‘내 술 담그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 하루 매출 200만원까지 오르면서 확신을 가지고 두 번째 점포를 열었다. 지금도 운영하는 행당점이다. 현재 45평에 월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중앙대학교 앞에서 60평 규모의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여기는 주택가의 30~40대 고객들과 차이가 있는 20대 학생 손님들이 대부분. 신세대 고객들을 위해 기존의 주택가 매장과는 공간과 메뉴 구성을 달리했다. 매장 전면을 노천 카페형으로 꾸몄고, 복층형 매장 중 2층을 소그룹 별로 한꺼번에 100명도 동시에 수용 가능하도록 했다. 매장이 중앙대 근처의 명물로 자리잡으면서 90평 규모에 월평균 98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