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家네
서울 길음동 뉴타운 아파트단지 상가 내에서 즉석 김밥 전문점 ‘김家네’(www.gimgane.co.kr)를 운영하는 박종화(38·사진)씨는 단골고객을 집중 공략해 8평 남짓한 점포에서 월 700만원 정도의 짭짤한 순익을 올리고 있다. 주변 경쟁 점포보다 깔끔한 매장 유지에 신경을 쓰고, 타점포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 박씨의 점포는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상가 안쪽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지 않다. 거기다가 점포 규모도 작은 편이다. 그러나 그는 배달 위주의 영업으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현재 배달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재주문율은 90%가 넘는다.
고객 관리 및 서비스 역시 철저하기로 소문나 있다. 뉴타운 아파트단지라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한다. 어린 자녀와 함께 식사하러 나온 부모들을 위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유모차를 이용해 아이를 봐주기도 한다.
또한 점심시간과 같이 배달이 붐비는 시간에 배달이 늦어지는 경우 고객에게 미리 배달 가능시간을 알려 고객과 시간을 조절해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박씨의 서비스 전략은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주변 경쟁 점포보다 2배 정도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았다. 들어간 창업비용은 점포비 3000만원 포함, 총 7000만원선이다.
박씨는 “점포가 작다고 해서 매출을 늘릴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맛 관리를 철저히 하고 마케팅전략을 잘 짠다면 월 평균 500만원 이상의 순익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창업하기 전 3개월간 아르바이트로 배달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출처 : 조선일보 김승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