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의 신화를 비빔밥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비빔밥은 좋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흔한 음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국내 대표 죽 전문 브랜드 '본죽'(www.bonjuk.co.kr)을 운영하는 ㈜비제이아이에프 김철호 대표는 "다른 음식점들이 비빔밥을 비빔밥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본다"며 "해산물과 산채 등 메뉴 다양화와 표준화를 통해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빔밥이 다른 음식과는 달리 계절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고, 고단백-저칼로리 음식이라는 장점을 적극 알릴 경우 대표적인 웰빙 밸런스 푸드(Balance Food)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본 비빔밥'은 8가지의 신선한 야채(양배추,치커리,무우생채,상추,부추,오이생채,당근생채,흰양배추)와 9가지 담백한 나물(호박,숙주,당근,시금치,고사리,노란계란지단,흰계란지단,무우,버섯)들로 재료를 구성하고 여기에 주재료를 곁들여 신선한 야채의 깔끔한 맛과 나물의 담백하면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고추장과 초고추장, 간장과 된장 등 4가지 비빔소스를 마련해 고객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선택해 즐길 수 있게 한 것도 일반 비빔밥과 다른점이다.
본 비빔밥은 현대적인 분위기 속에 전통이 함께 살아 숨쉬는 '고급 전통음식 전문카페'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매장 내부를 은은한 벽지를 사용해 클래식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는 "고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지난 7월7일 출시 이후 현재 인사동, 종로2가점, 대전 법원점, 대전 월평점, 교대점, 신촌점 등 6곳을 운영중"이라며 "깔끔한 매장 분위기와 메뉴가 다양화하는 점이 젊은층, 특히 여성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본죽에 들였던 원칙과 정성을 비빔밥에도 그대로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죽을 개발할 당시 혓바닥이 다 데여서 맛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죽과는 달리 비빔밥은 이미 기내식으로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자연친화적인 고급 음식이라는 점을 널릴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에 대한 편애 때문일까. 그의 음식에 대한 철학은 독특하다. 음식을 팔아 돈번다는 생각을 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것.
"이것을 팔면 얼마가 남겠지라는 계산을 하게되면 버릴 음식도 다시 쓰게 되고, 재료의 질과 양도 당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는 "음식장사는 무엇보다 정직해야 하고 원칙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손님을 내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좀더 잘해줘야 겠다는 마음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기본을 도외시한채 돈되는 아이템을 모방하는 경우가 많다"며 "본사가 음식의 질과 서비스 보다 매출에 급급할 경우 그 피해는 가맹점주와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죽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본죽은 지난해 7월 동경 아카사카에 직영 1호점을 연 데 이어 신주쿠 오쿠보점, 동경 니시오기쿠보점 등을 잇따라 오픈했다. 오픈 이후 우리 고유음식인 죽이 건강식품으로 좋고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일본에서 신흥직장여성귀족으로 일컬어지는 OL족(Office Lady)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본죽은 또 올초 미국 LA 직영 1호점 개설을 통해 미국시장 공략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02)2085-6211
출처 : 머니투데이 송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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