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긴차이나는 경력 5∼10년차 주방장 없이도 본사에서 제공하는 자장면, 탕수육 등에 쓰이는 소스만으로 맛있는 중국요리를 만들어 손님에게 선사,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전문 주방장이 없는 중국집’을 표방하며 디긴차이나 브랜드로 지난 10월부터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는 외식프랜차이즈기업 ㈜디긴의 이정승 사장(43)은 초보자라도 꾸준한 수익을 보장하는 중화요리점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맹사업 돌입 한 달여만에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벌써 12개 개설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사장은 “전문 주방장이 없기에 요리 맛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는 분들이 있지만 디긴차이나 출시 몇 년 전부터 소스 개발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맛에 자신이 있고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긴이 중화요리점 브랜드 개설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다름아닌 주방장 문제.
이사장은 “기존의 중국집 운영에서 가장 큰 애로점은 주방장이었다”며 “전문 주방장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기에 주방장의 잦은 이직, 불성실에 따른 피해를 해소하는 매장운영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답은 수년차 경력을 지닌 주방장의 요리 맛에 견줄 수 있는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중앙공급식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이었다.
디긴차이나는 자장면, 짬뽕, 우동, 볶음밥, 덮밥 등 식사류와 탕수육, 깐풍기, 팔보채, 유산슬 등 요리류 등 각종 메뉴에 맞는 표준 소스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자장면은 디긴자장, 간자장, 콩자장, 버섯자장, 삼선자장, 자장밥 6개 메뉴, 탕수육의 경우 디긴탕수육, 광동식·북경식·사천식 탕수육, 오징어탕수육, 유린참치, 소고기탕수육 7개 메뉴 등 전 요리에 다양하고 독특한 맛을 선보이며 고객의 음식 선택권을 최대한 배려했다.
㈜디긴에 따르면 일반 중국집의 경우, 전문 주방장 월 300만원, 주방보조 200만원 등 인건비 500만원이 소요되는데 디긴차이나는 이 같은 조리 시스템으로 주방장 인건비를 50%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본사는 가맹점 희망자들에게 한 달 동안 소스를 활용한 조리법, 밀가루 반죽기·면 뽑는 기계 등 관련기기 조작법에 대한 주방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교육을 이수한 가맹점주는 조리기기와 소스를 포함한 식자재를 본사에서 공급받아 각종 메뉴를 직접 조리하거나 따로 주방직원을 채용해 본사교육을 이수시켜 음식을 만든다.
이사장은 “소스의 다양화, 표준화와 함께 ‘깨끗한 중국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매장의 청결화에도 힘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테리어의 고급화를 추구, 일반적인 중국집 이미지를 탈피한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데 성공했다. 또 본사는 소스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1주일에 한 번씩 매장 사후관리를 철저히 한다.
이사장은 “불경기로 다른 음식점은 망한 곳이 많지만 중국집은 망한 곳이 거의 없다”며 “경기가 안 좋으면 사람들이 ‘자장면이나 먹자’며 외식 행태를 바꾸기에 중국집은 더 잘 되고 매출의 큰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디긴차이나의 가맹점은 10평 규모의 배달전문점, 30∼40평 중형매장, 50∼100평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등 다양하다. 월 매출은 40평의 경우 4500만원, 평균 월수익은 400만∼500만원 정도이다.
회사 측은 창업 한 달 반 정도를 지내면 입소문을 타고 고정매출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내년까지 가맹점 100호를 개설하고 일본·미국 등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사업확장 의지를 다졌다.
한편, ㈜디긴은 중화요리 브랜드에 앞서 테이크아웃 꼬치요리전문점 ‘디긴’의 가맹점 62개를, 모회사 격인 하우두㈜가 전문 청소대행 브랜드 ‘요술빗자루’, 광촉매 코팅 브랜드 ‘아크플래시’, 침대살균 및 해충방제 브랜드 ‘새니닥터’ 등 3개 브랜드 가맹점 70여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